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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고이 고이 당신맘 간직할께요.
받는이 : 욱이 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6-11-15
오빠...
오늘이 벌써 두달째네..
그래, 벌써 그렇게 세월이 지났어여.
죽을것처럼 아니 죽어도 못살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숨쉬고 있는걸 보면 그말도 내 더러운 입에서 그냥 쉼없이 나온 헛튼 말이었나봐.
그게 당신 쉽사리 따라가지 못하는 죄책감일수도, 그 생각에 정말 못살것처럼 그랬다가 지나고 나니 이게 아니지!싶은 맘인지...

그냥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고있다는게 그런 내가 너무 바보같고 등신같애...
당연히 당신 가면 나도 따라가야된다는 생각..
오로지 그 생각뿐이네...

나 이제 어떡하지? 당신한테 되묻고 싶은데...
회신이 없을거란걸 알면서도 내 입에서 툭튀어나오는 말이예여...

오늘이 당신 보냈던 날인데...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 아파서 참을수가 없는데..
그래도 시간이 이렇게 가네..
시간아~ 좀만 기다려봐.. 좀 되돌려놔봐..
나 그 사람한테 할말있어.
잠깐이면돼. 눈 마주치고 한마디만 하고올께.
잠깐만 기다려주라...
그래도 그 사람데려갈꺼니?

오늘도 하늘님 원망했지요,
이렇게 갈사람아닌데...돌려달라고...
오빠. 돌아와달라고...

이 세상 살기가 그렇게 힘들었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벌써 갔어여?
얼마나 고되었으면 다시 오고싶지않을까?
오빠...
오빠...제발 다시 보내달라고 발버둥이라고 쳐봐.

내가 살수있는 길은 오빠라고 부를수있는 아빠라고 불러줄수있는 그 사람이 필요할뿐...

너무 힘들어서..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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