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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 보내는 사랑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6-11-18
오빠...

당신 생각하면 쉼없이 흘러내리는 주체할수 없는 내 눈물샘을 어쩌면 좋을까여?
시간이 지나면 좀나아진다는 말..,
시간이 지나서 내가 당신생각 좀 덜할때..아니 당신생각해도 지금처럼 주르륵 눈물이 나지않을때쯤...그런 날이 올까?
아니 그런날이 다가와도 그런날 생각하면 오히려 이제 당신생각하면 울어줄 사람이 없을것같아서 또 맘이 아려여.
벌써 두달이 넘었네여...
오늘도 아무일없단듯이 먹을것없어서 마트가서 시장보고 시식거리 집어가며 욱이 먹여주고, 종업원과 웃고 농담하고... 정말 아무일없단듯이...
한순간도 당신 잊어본적없는데...
그새 두어달지났다고 이제 차츰 하루의 잠든시간외에 이런시간들이 자꾸 늘어나면서 당신을 내머리속에서 잊혀져가는건가여?

미안해여...지금은 이런행동.이런행실 하는 내가 너무 모질고 비참해여...

미안해여...오늘도 못먹는 술로 내머릿속에서 당신 생각하며 두서없는 글 남기네.

미안해여...좋은 기억. 좋은 말만해서 울고있는 당신 웃게해조야하는데 지금은 내가 날 괴롭히고 싶어여...

미안해여...사랑한단 말 못해조서...

미안해여...너무 미안함만 들어서 미안해여...

그리고 사랑해여...

내 진심이 당신한테 전해질수있을까?
내 사랑이 당신한테 닿을수 있을까?
매일 당신 돌아와달라 애원하지만, 이 바람이
부질없는 것이란걸 비로소 느끼는 순간이...
그때가 당신 죽음을 인정하는 순간이겠지...

여느때처럼 현관문 열고 고개만 내밀고 신발도 채벗기전에 조용히 "욱이 자?" 물어봤겠지?
아직도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 모습이 또렷히 보이는데 왜 난 당신 그림자만 보이는 거지?

오빠...욱이 아빠...
우리 이제 곧 만나여.
당신과 내 길이 다르더라도 난 당신 곁을 떠날수 없을것 같아...

날 너무 사랑해줘서 난 사랑받기만 해서 미안해여... 미안하고 고마워여...

여보라고 불러볼수있는 당신이 너무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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