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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도 난 당신을 불러봅니다......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한미경 2006-11-25
내 자기 ....

그 동안 잘 있었어요?
날씬 찰텐데 혼자 있기를 가장 싫어하는 내 당신은 잘 지내는지 ......

아마 다음달즈음에 한국에 들르러 갈거 같아요.
가자마자 자기 한테 젤 먼저 찾아 갈께요.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자기랑 만나면 우리 오랫만에 소주 한잔 해요.
나 자기한테 넘 할말 많거든......
내가 여기서 생활하면서 힘든거.
자기 아들 상 받은 얘기 다 해줄께요.

요즘은 많이 바빠.
늘 바쁘지만 지금 컴퓨터 시스템 통합으로 여러사람들이 한국에서 들어와.
해서 교육에다가 회의에다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

사회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느끼는게 많아.
아 자기가 이랬겠구나.
이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구나.
이래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됬구나..........
아무리 남편과 아내라 할지라도
인간은 너무 무지해서 아니 내가 너무 무지해서
본인이 직접 느끼고 경험하지 못하면
절대 알지 못하니까 말이예요.....

요 며칠 비가 오고 하늘이 너무 뿌예서
자기 있는 하늘이 잘 안 보이네.

나 머리 많이 길었는데....
이 머리가 뭐라고
자기가 한번만 대학때처럼 머리 길러 보라고 했는데
귀찮다고 늘 짧은 머리만 했었는데.....

이런 작은 일들도 생각해 보면 미안 한 일이 많아.

내 보고 싶은 자기
난 오늘도 해바라기처럼 자기를 불러보고
자기만을 보면서
자기 아들과 즐거운 주말을 보내볼께요.

늘 하늘에서 평안하고
맘 편하게
그 밝은 곳에서
우리 만날때 까지
잘 있어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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