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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12월 첫날에...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6-12-01
여보...

12월의 첫날입니다...
그리고 금년 마지막 달이기도 하구요...
의미도 희망도 없는 삶...
당신도 없는데 시간은 흘러만 가네
얼른얼른 세월이 가면 나...
당신곁에 갈 시간이 오겠지요...

며칠동안 정신 없었어
당신도 알고 있지?
소원이가 한 열흘 있다 갔어요
오늘은 김장이랄것도 없지만
호열이 땜에 김치좀 담았어 이제 막 끝나고
당신에게 들어왔어요
맛있게 먹어줄 당신도 없는데 담다보니
웃기고 허무하더라...
그래도 내가 있을때까진 아들 먹여야 하니까...

당신께 간지가 일주일이나 됬네
소원이도 가고 김치도 했으니까
월요일쯤에 갈께요...
보고싶어...

여보...
우리 베란다 열면 작은 공원있지?
거기 나무들이 단풍이 들어 너무 예뻐...
비올때 부침개 부쳐놓고 당신과 베란다밖
내다보며 소주한잔 하던 생각이나서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당신이곁에 있을땐 아무것도 아니던
흔한 일상들이 너무 그립고 소중해...

어젠 꿈에서 당신 봤어 근데...
내게 왜그렇게 쌀쌀한지 깨고나서도
현실처럼 너무 서운했어 왜그랬어?

이제 많이 추워졌어요
당신 추울텐데 내가 따뜻하게 해줄수도 없고
미안해요... 그저...
청아 당신 안치함 차거운 유리에
내 손을대고 내손의 온기로 내 가슴의
뜨거운 눈물로 따뜻함을 전할뿐.....
미안해요...

이승에서 너무 외롭던 우리 자기...
천상에선 제발 외롭지 않기를........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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