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소
- 받는이 : 김형문
- 작성자 : 미정 부 2006-12-17
여보
잘 있었어요?
엊그제는 당신 친구들 부부와 저녁식사 같이 했어요.
당신과 가끔 운동하고 오다가 점심 먹던 오두산 막국수 집이
돼지 갈비 집으로 바뀌었는데 그런대로 괜찮더군.
모두들 지금도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작년 지하실 팀들과 망년회하고 같던 노래방 기억하시오?
그곳엘 가자고 해서 따라 갔었오.
당신 생각하고 몇 곡 부르다가 목이 메어 그만 두었더니 당신
친구들이 모두 합창으로 마무리 지웁디다.
이젠 어디를 불현듯 가고 싶다가도 옆에 항상 있던 당신이 없이
혼자서 간다는 것을 도저히 감당 할 수가 없어요.
단풍이 고와도, 괜찮은 음식점이 생겨도, 숏 게임장엘 갈까
하다가도,막내가 곧잘 하듯이 양평대로로 해서 미시령 넘어 속초,
주문진가서 생선구이라도 머고 드라이브삼아 갖다 오자고 해도,
항상 있었던 당신 자리가 비어있을걸 생각하면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아요. 용문 휴게소 지나간다면 그곳에서 당신과 우동 먹던
생각이 나서 아마 울고 말 것 같거든요.
여보,
어제 밤부터 내리던 함박눈이 아침에 보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렸군요.
베란다 창 밖으로 당신이 종종 걷던 조깅코스 를 내려다 보았오.
당신 원래 걸음이 느리잖아.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오.
그리곤 한 30분 후면 현관으로 들어 오는 소리가 났었는데.
바우녀석은 간혹 당신을 기다리는지 현관문쪽을 물끄러미 쳐다 보면서
누구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여보. 당신이 계신 하늘나라는 행복하지요? 이승에서도 당신은
너무너무 착하고 순한 사람 이었잔아요. 이동네 사람들이 다 그래요.
편히 쉬세요. 보고싶어 매일 드려다 보는 당신 사진, 하지만
진짜 당신,진짜 당신 목소리가 그립군요……
잘 있었어요?
엊그제는 당신 친구들 부부와 저녁식사 같이 했어요.
당신과 가끔 운동하고 오다가 점심 먹던 오두산 막국수 집이
돼지 갈비 집으로 바뀌었는데 그런대로 괜찮더군.
모두들 지금도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작년 지하실 팀들과 망년회하고 같던 노래방 기억하시오?
그곳엘 가자고 해서 따라 갔었오.
당신 생각하고 몇 곡 부르다가 목이 메어 그만 두었더니 당신
친구들이 모두 합창으로 마무리 지웁디다.
이젠 어디를 불현듯 가고 싶다가도 옆에 항상 있던 당신이 없이
혼자서 간다는 것을 도저히 감당 할 수가 없어요.
단풍이 고와도, 괜찮은 음식점이 생겨도, 숏 게임장엘 갈까
하다가도,막내가 곧잘 하듯이 양평대로로 해서 미시령 넘어 속초,
주문진가서 생선구이라도 머고 드라이브삼아 갖다 오자고 해도,
항상 있었던 당신 자리가 비어있을걸 생각하면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아요. 용문 휴게소 지나간다면 그곳에서 당신과 우동 먹던
생각이 나서 아마 울고 말 것 같거든요.
여보,
어제 밤부터 내리던 함박눈이 아침에 보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렸군요.
베란다 창 밖으로 당신이 종종 걷던 조깅코스 를 내려다 보았오.
당신 원래 걸음이 느리잖아.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오.
그리곤 한 30분 후면 현관으로 들어 오는 소리가 났었는데.
바우녀석은 간혹 당신을 기다리는지 현관문쪽을 물끄러미 쳐다 보면서
누구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여보. 당신이 계신 하늘나라는 행복하지요? 이승에서도 당신은
너무너무 착하고 순한 사람 이었잔아요. 이동네 사람들이 다 그래요.
편히 쉬세요. 보고싶어 매일 드려다 보는 당신 사진, 하지만
진짜 당신,진짜 당신 목소리가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