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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마음이 추워여.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6-12-28
오빠..욱이아빠..

오늘은 내가 욱이한테 신경질도 많이 내고 떼리기까지했어. 괜실히 짜증만 나고 하루종일 인상찌푸리고 하룰보냈네.
당신이 지켜보고있다는걸 망각했는지 내가 그런짓을 했어. 당신 지켜보면서 말리고싶고 또 내눈치보고있었지? 그래서 또 맘아팠겠네.
미안해여. 그러지 말아야했는데 나도 내가 오늘 통제가 안됐어. 이게 인간이고 살아가는건데 이렇게 지지고볶고 삶아가며 아옹다옹 그렇게 살았던 그전이 너무 그리워여. 그게 사는거고 그속에도 작은 행복이있었는데...
나 이렇게 살다가 혹여 한순간이라도 당신 잊을까 겁부터 나여///
날 누가 미망인이라 부르데...
미망인..망자를 따라가지 못한자...
그렇게 부르는데 내가 오빠한테 또 죄인이 되는기분이 들었어여.

오빠. 오늘 또 이상채한테 편지받았어여.
그날의 일을 자기입장에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며 말을 꺼내는데...그날의 일을 당신과 그 사람만이 알지...아니 그사람도 딴짓하느라 못봤으니 결국은 당신만이 진실을 아는거네..
근데 당신한테 아무런 말도 들을수 없어서 어쩌지? 대질신문.삼자대면이라도 하고싶은데 당신 없이 어떻게하지?
오빠...
내가 지금 생활고를 겪고있는데 당신이 좀 도와줄래? 당신이 힘들게 벌어놓은 돈중 은행에 예치되있는건 아직 찾을수도없고,보험회사꺼? 그건 내돈이 아니야... 그건 돈이라고 할수도 없지.
당신 목숨이니깐...100원 한푼이라도 쓸수가없어. 100원쓰면 당신 머리카락 한올 없어지는것 같고 .. 그런 기분인데 ..당신이 그렇게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고싶은데...
나 엊그제 당신 꿈꿨어여.
많은 꿈중에 벌써 두번이나 당신이 죽은줄알았는데 멀쩡히 살아있는 꿈... 다시 살아있는 당신 봤던 그 모습...너무 생생해서 한편으로 너무 보고싶은당신모습 그렇게라도 보여줘서 고마웠어.

매일 매일 당신꿈꾸려고 기도도하고 애도쓰는데 매일 당신봤으며 좋겠는데 힘에 닿질않네.
여보...
내 뜻이 당신 가슴속에 와닿는다면 매일 그렇게 와조여...그렇게라도해서 당신 붙들고 한없이 울게...
당신 다시 돌려보내달라고 애원하는 뜻을 하늘님도 알고있는걸까? 그럼 당신이 옷자락 붙들고 사정이라도 해봐여. 가게 해달라고...보내달라고 부탁이라도 해봐여...아니면 내가 당신한테 가는수밖에 없잖어...오빠...당신이 그렇게 보고싶어하는 당신아들 보러좀 와줘여...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힘들고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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