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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새해 인사
받는이 : 심희숙
작성자 : 이재호 2007-01-07
여보! 오래만이네 잘 지내고 있지

벌써 정해년 새해 당신 간 지 햇수로 삼년이 되네
세월이 참 빨리도 간다 새해도 벌써 일주일 지났고....
하늘에서도 복많이 받고 우리 애들한테도 복많이 내려줘라

정말 오랫만에 당신한테 편지 쓰는 것 같네
불러도 대답 없고 보고파도 볼 수 없고
편지쓰도 답장 없으니 모든 게 뜸해질 밖에

이제는 나도 당신 덜 부르고 덜 보고파 하고
편지 덜 쓰고 그리 되나 보다

그래도 옛날보다 횟수는 적어도
가끔 묻어나오는 당신 향한 그리움은
더 짙게 배어 나오는 것을.......

모든게 뜻대로 안되거나 가끔 미치도록 외롭거나
몸이라도 아프거나 하면 당신이 더 생각이 나네

어제 오늘 이곳 계룡산 자락에 새해 들어 눈이 많이 왔네
떡눈이 펑펑 내리는 풍경이랑
또 눈이 내리고 난 뒤 계룡산 주위 절경이랑
혼자 보기 너무 아깝거늘
같이 볼 당신도 그 누구도 없이
혼자 흠뻑 감상에 젖어 봤다

애들도 연말에 내려왔다 새해 첫날
계절 학기에다 아르바이트 땜에 올라가고
절간 같은 빈 집엔 어제도 오늘도 홀로 앉아
가끔 창문 열고 내리는 눈 감상하며
가는 겨울 그리 보내고 있다

여기는 눈이 많이 오면 모든 게 두절되다시피 하다보니
당신이라도 같이 있음 말동무라도 하고
김치부친개라도 부쳐먹고 그럴텐데
혼자 텔레비젼 낙 삼아 보내는 수 밖에...
그래도 혼자 이것 저것 주섬주섬 잘 해 먹으니 당신 내 걱정일랑 하들 말고
이제는 당신도 애들이랑 나랑 다 잊고 그곳에서 편히 잘 쉬어

옛날 만큼은 아니더라도 가끔 편지쓸께
이제는 생각나고 그립고 해도 바로 바로 편지가 잘 써지질 않네
그래도 당신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한 것을.....

여보! 사랑해
항상 편안히 잘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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