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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서러운 마음.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1-08
욱이아빠.

집엘 갔다왔어. 정초부터 우리집에 좀도둑이 들어서 엄마아빠가 많이 아파하시네여.
그래서 위로해드리려 들렀어.
가서 욱이 외할머니할아버지 사랑 듬뿍받고 왔어여.집에만 가면 꼭 그 거실에 당신이 앉아있던 모습이 생각나서 참 견디기 힘든데...항상 아빠가 사위들 준다고 양말사놓으시잖아.당신은 정작 우리 어렸을때 신었던 낡은 허름한 양말들 궤어서 신으면서 사위들 준다고 늘 준비해놓던...다름없이 아빠가 양말을 사놓으셨는데 당신것도 있더라고...물론 건네는건 형부한테뿐이었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당신과의 추억거리 새겨가며 또 새기며 눈물지으며 나 그렇게 살아야겠어여.
애써 잊으려하지않고 되새기며 그게 사는이유가 될지라도...
어제 오늘 너무 추웠는데 당신은 어땠어?
많이 춥지? 건낼수만 있다면 따뜻한 난방기라도 주고싶다...내가 당신 손 녹여줄께여.
오늘도 나 따라다니느라 피곤할텐데 오늘은 당신이 욱이랑 나 사이 가운데서 자리하고 자도록해여. 그 기운에 나도 좀 녹여주고...

오빠...
내가 어떻게 할까?
내 지금 걱정거리 당신 알고있지?
여기서 교차되는 점이 없다면 아마 이젠 평생 평행선으로 가야되는데...
오빠, 나 어떻게 하면될까?
당신이 알려줘여.

평소에 당신 성격 다알지못한탓일까?
당신을 다 알려고 애쓰지않았던 탓이겠지.
이런 날이 올줄 몰랐으니 더 후회되지만,
나 아직 너무 부족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
이 미련한 당신 마누라 이제 어떻게하면 되여?
모자란 부분 다 채워주고 맘 편할때 같이 갔음 좋았잖아.
휴~~ 참 힘들어여.
하늘님이 인간은 참을수있는 고통만 준다던데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알수없지만, 살지 못하게 만드는 고통으로 살아가는것 또한 인간의 힘이네..내가 이렇게 참을수없다면서 살아가는건 참아내고 있다는 뜻이겠지. 당신이 내게 남겨준 힘이라 생각해여. 그 힘 다 소진될때가지 기다려주지만은 안을거예여...나.

눈 내리는 날에도 사랑해여.당신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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