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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직도 정신차리지못하고...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3-08
오빠...욱이아빠...

오늘은 뭐라하지?
가엾은 당신 위로할까?
아님 내 신세한탄할까?
아님 즐거운 얘기, 슬픈얘기 할까?
어떤거 듣고싶어여?

내 평생 하루도 빠지지않고 당신 위로한다해도 한 많은 당신한테 위로도 되지않을듯해요.
위로가 아니라 오히려 날 걱정하는 거겠지. 나 이제 어떻게 살면되냐고? 끝내는 이런 말들로 당신 가슴 아프게 할테고...
내 신세한탄이야 내가 매일 겪고 있는것이니 늘 내곁에 함께있을 당신이니 다 알고있을테고...
즐거운 얘기?
우리 욱이 얘기지... 너무 잘 자라주어서 이젠 당신만나러가면 울지말라고 고사리손으로 내 눈물흠쳐주기까지...그렇게 커버려서 자랑할게 너무 많은데 자랑할 사람이 없으니 또 슬픈 얘기고..
슬픈얘기?
슬픈얘기는 아직도 내가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못하고있다는 것예여.

모두다 비극이지...
이러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혹시 반전이란게 있을까? 당신이 멀쩡히 살아돌아오는....
하하하~~~정말 우낀다...
당신이 살아돌아와? 이젠 꿈도 안꿔지는데...
매일 잘 시간되면 당신 생각도 안고 그냥 잠들어버리는데? 이게 무슨 사람이야? 난 짐승이야...
아직도 상황파악못하는.... 개 같은년이라구...

내가 독하긴 독한가봐...
벌써 미치거나 제정신이 아닐텐데 내일 아침이면 멀쩡히 일어나 법원이며 동사무소며 은행이며 처리해야할 일들을 순서를 정해가며 다 하고있어.
왜냐구? 내가 안하면 누구도 못하니깐....
그나마 당신닮은 아들이 있어서 이렇게 질기게 생명보존하고있어여.

오빠...욱이아빠...
매일 이렇게 부르면 뭐해? 이젠 당신없어...
정말 당신 없어...다신 볼수없어?
다시는 못본다 생각하면 나도 심장이 머질것같은데...그렇게 답답해서 미치겠는데...

오빠? 우리 이제 그만할까? 그만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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