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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더는 못견디겠다.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3-24
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무엇부터 끄집어내서 해결해야될지 모르겠다.
엉키고 뒤죽박죽 제자리찾기는 이제 영 글렀다부다.
언제까지 이 질긴싸움을 계속해야하는건지 정말 정말이지 모르겠다.
이렇게 한시도 가만히 내버려두지않는이유가...
이렇게 힘든 싸움을하게하는이유가...
내가 살아갈 이유를 만드는건지.
이렇게라도 내게 할일을 만들고 내 명을 지속시키는건지.
아니면 내게 정말 못견딜 힘든싸움을 시켜 날 시험하는건지.
모지? 도대체 모지?
뭔가요? 나한테 더한 비극을 주는 이유가 뭔가요?
내가 당신 살아생전 못해준거 나에게 벌이라도 내리는거예여?
그럴사람아닌데...당신 그런 맘조차도 갖지못할사람인데...
근데 근데요. 욱이아빠.
이제 당신이 내게 내준 숙제 이젠 다 못하겠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못견디겠는데...
너무 피곤하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보내는지 되돌아볼겨를도없이 생각할 시간조차도 주어지지않는데 내가 뭘하고있는지도 내가 한일도 그렇게 발품팔아가며 뛰어다녔는데 결과는 너무 초라하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느낀건...
'내가 하는일이 그렇지뭐'...그생각뿐인데
내가 뭘 더 어떻게 잘하겠어.
당신 미워.미워죽겠어.
이젠 날 버렸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어떻게 해여?
점점 비극적인 생각만드는데 이제 나의 인생이란 없는데 그렇게 비관적인데 내가 더 어찌 버티노.

보고싶다. 미치게 보고싶다. 오빠만 있었으면 나 죽어도 소원없겠다.
앞으로 겪어야할 천가지 고통보다 당신 보고싶은 한가지에 비할까?
돌아와줘여. 당신 아들한테 다시 돌아와줘여.

미안해여. 미련한 당신 마누라가 더 못난짓해서...당신 하늘에서 웃게해야하는데 내가 자꾸 당신 슬프게만하네여. 미안해여. 너무 못나서 미안해여.
미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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