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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삶이 내게 준 고통들...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4-11
오빠.
솔직히 당신한테 미안해여. 미안하단말론
죄사함이 될진모르지만 너무 미안해요.
난 내가 병든사람처럼 집밖에도 못나가고
아무것도 못할줄알았는데 너무 이기적이
게도 할것 다하고 있어요.
목구멍으로 밥넘기는것도 죄책감이 들었
는데 이젠 배고프면 꾸역구역쳐넣고 먹었
다고 쌓이면 변소도가고 오늘 문득 변소
에앉았는데 생각나드라구...
내가 지금 뭘 두려워하는건지...
내가 지금 가장 걱정하는게 뭔지...
내 자신이 거짓된 말과 행동...나만이아는
남들한테 그게아니다하면서 내심 속으론
그게 아닌거지...
이 마음 당신은 알고있을텐데 얼마나 날
못되먹은 마누라라고 생각할런지...
내가 지금 울고있는것도 당신을 잃은 슬
픔때문인지 아니면 앞으로 닦칠일들에
암담함 때문인지...아니면 이제 혼자 어
떻게 살까?하고 날 걱정하는 눈물인지...
이 눈물의 의미조차도 당신을 속이고있
는건 아닌지 너무 죄스러워요.
당신은 다 알고있을텐데...이미 알고있을
텐데...
미안하단 말로 용서가 되리라 믿진않아요.
이제 당신을 위한 슬픔이 아니 당신이 나
때문에 슬퍼하는일이 배가되지않도록
나 정신차리고 솔직해져야하는데...
아직까지 내가 심장이 뛰고있는 인간인지라
인간의 욕심과 허영심...그따위것들에서
벗어나기는 머리깎고 절로들어가지않고
서야 버리질못하고있네요.
당신 욕보이지말아야할텐데...
당신 아들만 지켜줘여.
당신아들 울리지않도록 조그만 아이가
힘들다는게 뭔지 알지못하도록 당신이
아들만이라도 감싸줘여.부탁이예요.
오늘도 욱이와 나 보살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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