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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 그만 편히 잠드소서.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4-25
오빠...
욱이아빠...

떨어지지않는 발걸음 억지로 떼어가며
뒤돌아보지않고 좋은곳으로 가고있나요?
이제 그만 붙잡았던 당신 옷자락 놔줄께요.
같이 있을수만 있다면 이대로라도 당신 혼
이라도 같이 있고싶은데...그럴수없다면
이제그만 당신 보낼랍니다.
당신이 너무 힘들어하던 힘들게 살던 이곳,
이제 그만 잊고살라고 좋은곳으로 보낼
랍니다.
당신 가는길, 나도 같이 가고싶은 맘. 정말
애절한데...무엇이 그걸 허락치않는것인지
난 더이상 행복하지않습니다.
더 행복하고싶지도 않습니다.
내겐 행복따윈 필요치않습니다.
행복을 느낄 심장도 필요치않습니다.
내심장이 뛰고있는것도 화가납니다.
도저히 당신 혼자 못보내겠는데...어쩌지?
오빠, 정말 정말로 미쳐버릴것같은데 어쩌지?
잘해준건 하나도 생각안나고 잘해주지못한
것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데 사랑한단 말도
해주지못했는데...그게 너무 죄스러운데 어쩌지?

오늘 하고나면 마음이 좀 편할줄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못하네여. 잘가고있는지 어디까지
갔는지 알수있으면 좋겠는데...
당신의 바보같은 마누라,
이젠 너무 지친다.
몸보다 마음이 너무 힘들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이젠 너무 고되서 그냥 눕고싶다.
오빠, 나 이제 쉴란다.이제 좀 쉬자.
당신이 내게 어떤존재였는지 너무 잘 느끼고있어.
바보같은 사람...힘없는 사람...
살고싶었으면 살려달라고 애원이라도하지...
오빠...여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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