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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쓸쓸하다.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5-07
이렇게 혼자 맥주한잔하고나면 마치 현실과 꿈속을 왔다갔다하는 기분이야. 정말 마약이네.
그래서 남들이 이렇게 술을 마시는구나...이기분이라서...
평상시도 이 알딸딸한 기분으로살면 안될까?
그럼 미친년. 돌은년,정신병자라고 할라나?
아무렴어때...
당신 슬픔에만 젖어있던 시간이 이제 서서히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일들이 생겨나네.
가족.관계.돈.계산...풋...
보기싫을 정도로 정나미떨어지고 짜증난다.
숨쉬고싶지않은 이곳.
당신과 오로지 함께하고픈것들뿐인데...

오빠...
예전에 내가그랬었지.
욱이 초등학교들어가서 운동회할때가 너무 기다려진다고했지.
우리 운동회때처럼 엄마 아빠도 참여해서 달리기도하고 공던지기도하고...
내가 그랬잖아. 달리기하면 내가 꼭 1등할거라구.
그랬더니 오빠가 그랬지.
그래, 그 깡이면 1등할거라구...
그러면서 웃었는데...

근데 이제 독한맘 먹고 살힘도 없고. 그 깡으로 살 이유도 없네.
당신 죽음이 아직도 실감나지않는데...
나 더는 못살겠다.
이제 당신이 내준 숙제 딱 한가지만 남았는데...
그건 내가 완전히 풀수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다 끝난거 같은데...
이제 나 힘들어.
그만 놔줘.
삶이 고되서 잡고있던 생을 놓아버리고싶다.
오빠...욱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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