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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 한걸음 내딪었네요.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6-11
오빠.욱이아빠.

오늘부터 당신의일 아니 내일이된 그일을 시작하려 이제 한걸음 띄었어여.
아직은 무섭다. 잘할수있을지 하나하나 일궈낼수있을까? 당신이 사회생활하면서 사고나기 몇시간전까지 해오던일을 이제 내가 대신하려해여.
욕얻어가며 수모겪어가며 손비벼가며 자신한텐 너무 열심이였던 당신인데 10년을 해왔던 그일을 내가 과연 잘할수있을까?
겁도나고 또 욱이도 어린나이에 하루종일 유치원에보내는것도 너무 불쌍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되는 날이네여.
좀전에 아주버님께 시작했다고 전화했는데 어제 6/10 원주성님왔었다고 청아공원엘 다녀왔다네여? 이젠 난 가족도 아닌가봐.
날 부를생각도 안했는지 오란전화도 안했어.
본가식구들 다 당신보러갔는데 그 모습보고 나와 욱이만 안보여서 당신 맘 아팠겠네. 그져?
왜 날 자꾸만 내치는걸까?
왜 날 가족구성원에서 빼려는걸까?
아니라고 오히려 내가 참석?도하지않는다고 날 나무라겠지. 근데도 같이가잔말도 안하잖아...당신네 가족들...
오빠...
아들과 같이 가정만들고 산 사람인데. 동생과 결혼한 사람인데 왜 나만 혼자 외톨이만드는걸까? 왜 놀러안오냐고 나무라면서 정작 당신들은 나와 욱이가 어떻게 사는지 우리집한번 구다본적없으면서...
생각안할래. 이런거...한도끝도없고 다투어도 결론도 안날 쟁탈들이지...

욱이아빠...
나 잘할수있게 당신이 힘좀 불어넣어줘여.
꼭 해야만하는 일이어서 의욕도 열정도 패기도 있어야하는데 아직 내 어깬 축쳐짐이얌...
오빠.이런 당신 못난마누라 그래도 조금은 자랑스러워하고있는거지? 대견해하고있는거지?
그럼 넘 감사하고 고마울따름이지.
수요일날 봐여.그땐 비울수있어여.
우리 만나여. 얘기많이해여.당신도 나한테 서운한거있으면 나 들릴정도로 큰소리로 말해줘여.
그래야 내가 알지...
변함없이 사랑해여.욱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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