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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도 난...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7-06-21
당신...

오랫만이네..
지금 밤 10시에요...
비가 옵니다...

장마시작이라고 다들 걱정인데 난...
지금 너무 좋다...
당신이 옆에 있는것 같아...

우리 비 오는날엔 항상 같이 있었잖아요..

당신 지금 보고있지?
애들은 아직 안들어왔구..
소원인 우리 침대에서 자구...

당신 가엾은 마누라...
당신 너무 그리워 언제나처럼
소원이 재우고 쓰디쓴 소주잔에
내 맘도 내 그리움도 담아보려고 몸부림치는거...

세상참 웃겨...
당신보내고 금방 죽을것처럼 몸부림치던
김후연...

밥도먹고 술도먹고 잠도자고..
당신땜에 우는횟수도
소리내서 통곡하는 횟수도 어느틈엔가적어졌다

이래서 산사람은 산다고 했던가...
당신을 단 일분도 잊은적은 결코 없는데
세월에 적응해 가는 나를보고 내가 놀라고...

하지만...
지금도 당신곁에 가고픈 마음은 변함없어...
정말........

아직도
당신이 없는이유..
우리가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유를
난... 알수가 없어요...

그리고 지금도...
인정할수도 받아들일수도 없어...

그냥 ...
세월이 가니까 그 세월에 묻어서
나 살아가는 거예요...
당신에게 가기위해서.....

그래...
당신곁에 가기 위해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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