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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끊임없이 미안한일들만 생기네여.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7-01
오빠.
욱이아빠.

오늘 집엘다녀왔어여.
내가 집엘가면 당신도 늘상 같이가고...항상 우린 붙어다녔었는데 당신이 있던 그자리 당신만이 채울수있던 그자리를 당신아닌 그누구도 채울수없다는걸 오늘도 또 느꼈답니다.
아빠가 당신오면 으례 사위가 술친구해주는줄 알고 오기전부터 소주 몇병사놓고 기다리곤했는데 주거니받거니 아빠 비유다맞춰주고 사위편하다고 이놈저놈해가며 항상 너털웃음보이던 당신인데 그 자릴 누구도 할수없다는걸...오늘도...
그래서 내가 대신하려하는데 당신만큼할수가없어여. 오늘도 소주몇잔에 대한민국술 내가 다 마신사람처럼 정말 불타는 고구마가 되버려서 아빠가 안쓰러운지 더이상 주지않더라구여.
내겐 그런사람이었는데...
남들이 날 많이 부러워했었는데...
자상한 남편둬서 좋겠다고...
그럼 난 안그런척 속으론 으시대곤했는데...
너무 그립다.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뽑아먹듯 내 추억도 하나하나 떠올리며 생각해내야만하다니...
이제 당신하고 만들 추억따위 더이상 존재할수없다는걸 ... 어쩌면 좋지?
정말 견디기 힘들단 말이 정답인데 사람들이 그걸 믿어주지않네. 견디기힘들다면서 넌 살고있잖아. 그래 그래서 산사람은 어떡해든 산다는거야.
그러네 다들...
난 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또한번 풀이꺾이고 마는데...

오빠...
내가 더 미치겠는건 불연듯 갑자기 당신 생각날때가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그 생각중에 너무 생생하게 떠오르는것들...그럴때면 너무 가슴저리게 당신보고싶고 당신잃은것에 다시한번 내 심장을 쥐어짜듯 미치겠어여...
너무 보고싶다. 당신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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