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안녕 여보
받는이 : JK
작성자 : 시로 2007-07-13
여보, 안녕
잘 지내나보다. 가족들한테도 나한테도 보이지않는 걸 보면.

당신이 좋아하던 일 같이 했던 분들 만나고 오는 길이야. 어떤 분들은 마치 당신을 보는 듯한 마음이 들어서 오래있기 힘들더라. 당신이 세상에 준 많은 아름다운 기억때문에 당신 주변사람들이 많이 슬퍼하는 거 알지?

당신 안에서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다른 사람들 치료에 힘쓰고 그런 얘기를 들을때 나는 어디에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회사에 다녀오려고 하는데, 나 하던 생활 끝까지 마무리하고 오고싶다고 말하려고. 짧은 며칠이었지만 당신이 그렇게 오고 싶어했던 곳이기도 하고, 지금 이렇게 정리하고 쫓겨오면 당신이 화낼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당신이 힘들어할때 그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늘나라는 방이 두개라는데 나는 당신이 있는 방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니? 그런 일이 없도록 생활잘해야겠지?

길거리에서 자주 방향을 잃어버리고 눈물만 난다. 여보,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좌절하지않도록 나를 인도해줘. 나도 당당하게 살아갈테니.

당신이 견디기 힘들었던 세상이었을꺼야. 이곳을 견디기엔 당신은 너무 맑고 착한 사람이니까. 자꾸 이기적인 욕심으로 먼저 떠난 당신을 탓하는데짧은 시간이지만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남아있는 모두가 당신을 천사로 추억하고 있어.

여보.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데...당신이 못다한 일 잊지않을께. 그리고 거기 답답할거 같은데 조금만 기다려. 넓은 하늘로 데려갈께. 그리고 가끔씩 와. 당신 없어서 나 심심해.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