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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은~~~~~~~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헤더 2007-07-14
오늘은 하늘이 아주 맑은 토요일이야, 여보.
이렇게 좋은 '여보' 라는 말을 살면서 한번도 불러 본적이 없어, 그치?
이렇게 모든게 아쉽고 안타깝다........

오늘은 일 하는 토요일이라 사무실에 나왔다가
급한 이메일만 먼저 확인 하고
자길 찾아왔어.

오늘은 일 마치고 중국으로 가야해.
오늘 우리 회사 한국 주재원들끼리 모임이 있거든.
다들 부부들끼리 나올텐데
난 자기없이 혼자 앉아있어야 겠네.
안 갈수도 없는 자리라 거절도 못하고 말야.

사진에 있는 자기얼굴을 내 손가락으로 쓸어 내릴때마다 가슴이 쏴 저린다.
너무 갑작스런 죽음이라 어쩔땐 2년이 다 된 지금 까지도 믿고 싶지 않을 정도니까........

자기 아들은 다시 많이 밝아졌어.
재작년 한 3달은 학교에서 몇몇 짇궂은 아이들로 인해 맘 고생 많이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끼리 교무실에서 회의도 열고 하셨대.
너무 감사하지.
선생님들 중에서 본인도 10살에 아빠를 잃은 선생님이 계셔서 우리아들을 항상 안아 주시고 돌봐주시고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거든.

그러고 보면 주변에 고마우신 분들이 많았네.
여러가지로.......................

다 자기가 우릴위해 해 놓은 일 아닐까 싶다....

이제 나가야 겠어.
와이프 잘 다녀올께요.

사랑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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