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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욱이가 아빠를 찾아여.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7-16
오빠. 욱이아빠...
욱이가 문득문득 호댕이아빠 보고싶다. 호댕이아빠...혼자서 그렇게 불러대여.
오늘은 잠들기전 당신사진보고 아빠.잘자하더니 글쎄...글쎼말이야. 빨리와.왜이렇게 안와?
당신도 들었지?내가 얼마나 가슴이 메어졌는지 알아여? 당신맘이야 당신맘이야 나보다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겠지.
욱이가 아빨 너무 많이 찾아.
마치 내가 당신 돌아와달라고 소원빌고있는걸 아는지 날 도와주고있네?
어린 욱이가 그러면 하늘도 움직이지않을까?

내가 가장 견디기 힘들땐 뭔들 생각하고 결정내려야할때 나혼자서는 아무런 판단도 할수없을때 당신한테 꼭 물었었는데 그럴 당신이 없다는거야.
그게 첫번째로 내게 부닥치는 시련들이야.
모든지 이젠 나혼자 결정해야한다는거...
근데 난, 난 뭐하는거야?

내 정성이 모자란가? 더 깊이 당신맘 헤아려야하는데 그렇질못해서 하늘까지 닿질않은건가?

근데 오빠...난 직감할수있어.
알수있어. 이제 얼마남지않았다는걸///
내몸도 많이 쇠약해지고있다는걸...
내가 이승에서 당신돌아오길 기다리는것보다
내가 당신한테 가는길이 더 빠르다는걸 당신이나 나나 잘알고있지...
당신 돌아와달라고 억지도부리고 머리쥐어박으며 신경질도부려봤지만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때문에 안된다는걸 알고있기때문에 그걸 인정하기싫어서 그랬던 거겠지...
당연히 하늘님이 내 말을 귀기울일리없지.
나같이 못된 마누라였던 나를, 내 말을 들어줄리없지.
이젠 자포자기하고싶다.
가족,그리고 당신이 남긴 그휴지때문에 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몰려들어.하나 둘 자신의 뜻을 내게 비추고...그럴수없다는걸 알면서도 너무도 비인간적이게 지금 나에게...
다 싫다.
욱이아빠. 돌아갈수만 있다면...그날로...
되돌릴수만 있다면...이렇게 무심히 나와 당신아들 남기고 등돌릴사람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수없는 일인데...
우리 생각하자...한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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