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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죽을똥 살똥...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7-19
오빠.욱이아빠.

엊그제봤는데 낼당신 또 볼수있네?
좋지여? 낼은 당신 누나가 온다네...멀리서...
당신이 그리 좋아했던 엄마보다 더 엄마같았던 누나볼수있어서 당신 좋겠네?
자주 못보는 얼굴이니깐 실컷보고 당신 검은눈동자에 당신 한맺힌 가슴속에 꼭꼭 담아놔여...

지금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있어여.
첨엔 당신이 해온일을 할수있을까? 너무 걱정했는데 이제 하얀백지에서 하나둘 그림이 그려져여.
이제 8월 중순이면 다 끝나니깐 마무리되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여.
어영부영 허성세월을 보낸다해도 난 하나도 아깝지도 부질없지도 않은 시간들인데 당신이 아마도 난 그렇게살면 안될사람이라며 날 이리도 바쁘게 만들지싶어여.

그랬었어.
괜히 당신한테 짜증내면 '욱아 엄마 그날인가부다.우리 몸사리자'그랬었는데 그러면서 괜히 트집잡고 성질내도 다 받아주고 웃겨주고 ...
매번 내가만 그랬지. 당신은 나한테 회사일 힘들다.피곤하다.등등...화한번 짜증.실증한번을 안냈네...바보네 당신...좀 시원하게 살지...
속에 다 담고 어떻게 참았을까?
난 당신한테 너무 못쓸사람이었어.
후회해도 소용없고 이제와 그럴일 없을거라해도 소용없는 일이지...
오빠...미안해여. 오빠한테 너무 죄스러워여.
내일 봐여. 누난 또 꺼이꺼이울어대겠지...
다 받아줘여...당신도 누나 부등껴안고 목놓아 울어여...나한테 그러지도 못하잖아...
사랑해여. 내일 거기서 만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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