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보고싶어...
오늘 하늘은 구름이 많았는데 그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이 어찌나 푸르고 예쁘던지...

나도모르게 전화기를 들어 당신에게 전화를 할뻔했지.
당신이 보고싶어 하늘을 보다가 그 예쁜 하늘 당신도 보라고 말해주려고...
나 바보같지...

당신보내고 한참은 수면제 덕분에...
나도 많이 지쳤던것인지...
어째든 잠은 많이 잔것 같은데...
늘상 약에 취한건지 쓰러지면 잠들고 깨면 눈물나고...

일을 시작하면서 약을 먹지 않으니 나 통 잠을 잘수가 없다.
가슴속에 뭔가가 꽉 막혀있는것처럼 누가 건들기만해도 눈물이 쏱아질것만 같아.

오늘 창동에 랬슨하러 갔었어.
항상 그곳에가면 일보다는 일끝내고 당신보는게 더좋아서 가는길이 즐거웠는데...
오늘은 정말 가기 싫더라...
그쪽일은 그만 둬야 할까봐.
당신이 너무 그리워...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당신과 함께였던 기억밖에 없어서 가슴이 너무 아팠어.
너무 보고싶어...
너무 보고싶어.... 너무나...
일끝내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가 너무 싫어서 정선언니를 만났는데...
언니가 당신소식 듣더니 많이 울더라.
그래서 지치도록 많이 울고 왔는데...
그렇게 울어버리면 가슴이 좀 후련해질줄 알았는데...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쓰니 다시 눈물이나네...

언제쯤 괜찮아질까...
당신이 괜찮다고 말했으면서... 나 하나도 괜찮지가 않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던것처럼 그렇게 살면 된다고 너무 쉽게 당신이 말해서 정말 그럴줄 알았는데...
나 당신한테 가고싶어.
내곁에 당신이 없다는게...
나 이렇게 힘든일인줄 정말 몰랐거든...

자기야...
사랑하는 내 자기야...
나좀 대려가주면 안될까?
당신 손잡고 있을수 있게 자기 옆으로 나 가면 안될까...?

정은이를 보면...
내가 없으면 안될 그 아이를 보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살아야 겠지만......

당신이 없는데 나 혼자 어떡해야 하는건데...?
세상과 싸워도 이젠 내편들어줄 당신이 없는데...
살아 갈날들이 너무 겁나고 자신이 없다.

자기야.....
나 보고있는거야?
어디쯤 있는거야...?
어딜 바라봐야 당신과 눈을 마주칠수 있는거야?
당신 너무 보고싶어...
미칠것만 같다....
아파도 조금만 더 살아주지...
날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살아주지 그랬어......
난 아직 준비가 되지않았는데....

당신이 정말 그렇게 허망하게 가버릴꺼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당신이 정말 못견뎌할것같으면 내가 보내주려고 했는데...
조금은 더 견뎌줄줄 알았는데...
나 당신 너무 보고싶어서.... 이렇게 울다 울다 어쩌면 당신한테 갈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