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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쉬운일이 하나도없네.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8-12
오빠,욱이아빠.

전엔 당신옆에 자고있는데도 자고있는 그시간도
못보는시간이라 아까웠는데 그러면서도 당신꿈
참 잘꿨어? 아침에 일어나 밥먹으면서 "너 왜 또
울었어? 오빠가 딴여자랑 또 같이 있었어?" 그럼 난 "엉"하면서 지난밤꿈얘기를 늘어놓지. 실제로
그런것처럼 그여자 누구냐고 추궁하고...오빤 또
그러지 "날 아예 니 주머니에 넣고다녀라..."
그렇게 당신 많이 사랑했는데...
이젠 억지로 당신꿈한번 꿔보려고 잠들려는 순간
에도 당신생각하고 수없이 생각하고 느끼는데
당신은 내꿈에 당신이 나오면 안좋다는걸 알기라도하듯 너무 무정하게도 보이질않네.
나한테 이보다 더 나쁠게어딨겠어여.
당신 살아 움직이는 모습,내이름 한번 불러봐주고
나 한번 안아봐줬으면...당신 아들 함 보러와여.
욱이가 아빠많이 찾는데...언제오냐고? 자꾸 묻는데 나 뭐라고 대답해줘야돼.
멀리 일하러갔다는말이 언제까지 먹힐것같애?
욱이만 생각하면 나보다더 남겨진자의 애환이 느껴질정도야.
오빠...
당신이 이루고자했던 꿈...비록 지금은 당신대신이란 말로 그 일을 시작하려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상태에서 새로운것을 집어넣으려니 도무지 자리가잡히지않네.
어쩜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일을 그렇게 오랫동안...대단해 당신...몰랐어. 이렇게 가장노릇하고 있었다는거...
당신이 노력한 댓가 내가 빛을 발해줄게여.
그곳에서 마음편히 있어만 준다면 여기서 내가 못해줄게뭐가있겠어.
이상하게도 문득 '당신 슬퍼하고있구나, 울고있구나.라는게 느껴져. 이상해.
그럼 난 당신 달래주러 이틀이든 삼일이든 당신보러가지만...
잊지말아여. 나 당신 아내로써 영원할거예여.
전에도 지금도 당신에게 갈 그 순간에도...
나 믿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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