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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날 더 울게하는구나...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8-16
오빠..

오늘 욱이가 하는말 잘들었지여?
늘상 그곳에가면 우는줄알고 미리 나보고 울지말래. 그러다 당신 이름새겨진것만보면 가슴이 미어져서 또 ..."엄마 내가있으니깐 걱정하지마.알았지? 동욱이가 있으니깐." 욱이가 어떻게 이런말을 할수있나 나도 순간 놀랬어...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아이들은 철도 빨리든다더니 욱이가 벌써 철이든걸까?
좋지만은않아. 기분이...

오빠...
어젠 고기가 먹고싶었어. 당신있었음 퇴근길에 고깃집에서 만나 저녁먹고 산책도하고 그랬을텐데...혼자 욱이데리고 고깃집가는게 용기를 내야하는일이야...벌것아니지만 나한텐 하기힘든일이야. 혼자서 고기구워가며 욱이먹이고 또 나먹으면서 등뒤에서 수근대는 소리가 들릴것같어.
저집은 아빠도 없나? ...그딴말들...
그럼. 몇인분이나 시킬까? 2인분? 1인분?
욱이가 쉬라도 마렵다고 화장실가면 그 고기 다탈텐데...그럼 어쩌지? 누구 하난있어야하는데...

우리 노래방도 잘갔었는데...
주말이면 찜질방도 쉬지않고갔었는데...
이젠 당신없으면 갈수가없어...
이런것들이 혼자서는 할수없는 일이야. 알아여?
남들한텐 뭐?어때 그냥 가면돼지...하겠지만
난 대단한 용기를 내야하는일이야.
괜히 의기소침하고 남들 시선의식하고 마치 남들한테 들키기라도할까봐 아빤 멀리 일하러갔다 거짓말하고...
내가 한심하지...그래도 당신이 내준 숙제는 하나하나 풀어가고있으니 걱정말아여.
내가 누구야? 당신이 그렇게 독하다던 당신못난마누라잖어. 무인도에 먹을것도없고 아무도없어 죽을지언정 난 독해서 살거라고...
오빠...
아직 정신차리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해여.
수면제 그딴거 필요없이 알코올로 대신하면되지만 당신없는건 내가 살이유가없는건데...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단지 그 한가지이유라면 그건 당신책임이야.

내게 소원이있다면 당신보고싶은거 당신 돌아와달라는거...그게 당연 첫번째지만, 두번잴대라면 아무것도안하고 혼자서 단 하루만있었음좋겠다.
하루만 쉬고싶어. 아직 지치면 안되는데 ...
오빠...
내 사랑이 천상에 닿을수있도록 많이 노력할게.
하늘도 감동할수있도록 그렇게되면 당신도 다시 돌아오겠지...그게 아니면 ...
사랑해여...편히있어여...당신 우는모습 더이상 상상하지않게 편히있어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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