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오늘은 토요일..덥긴한데 날씨가 좋다..
요즘은 평일과 주말이 똑같은거 같아...
오빠가 있었으면 토요일날 오빠한테 달려가고싶어서 안달하면서 일하고 있을텐데...
오늘 임신한 부부가 와서 초음파보고 좋아 하는 모습을 보고있는데...너무 화도 나면서 부럽더라..
나도..오빠랑 손잡고 우리아가 처음 심장소리 듣고 싶었는데...
나도..오빠 닮은 이쁜 아가 낳아서 다같이 산책하고 싶었는데...
우리가 너무 많은걸 바란걸까.....
지금은 산부인과에 근무한다는게..힘들고..슬프다...
다들 행복하게 사는거 같은데..우리 부부만 슬픈거 같아서.....
오빠 그저께 우리 꿈속에서 만났잖아...
내가 오빠 보고 같이 살자고 하니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어디론가 가버리더라..
은희가 나쁜생각할까봐 그런거야...?
오빠 맘 알거 같으면서도 너무 서운하고...마음이 아팠어....
자기야...난 아직도 오빨 볼수 없고 만질수 없다는게 믿을수가 없어...
어쩌면 좋지...자꾸 오빠한테 가고싶단 생각밖에 안들어..이런소리 자꾸하면 오빠가 슬퍼 할거 알면서도...
나 정말 나밖에 생각안하는 나쁜애지.....미안...
은희는 오빠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데....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사람들말대로 그냥 살면 살아지는걸까....
자기야... 내가 같이 가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우린 어디든 함께했는데...그치....
오빠 나 오빠한테 부탁할거 있어...내가 오빠한테 갈때 오빠가 나 꼭 데리러 와야해...꼭...
우리 오빠는 너무 착해서 하나님품으로 갔을텐데..난 못가면 어쩌지...
하나님이 나 이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자기야...사랑해....오빠품으로 가는날까지 영원한 오빠 마누라로 살다 갈테니 기다려...
꼭 기다려야해...하늘로 가는건 무섭지 않은데..오빠를 못만날까봐..너무 무섭고 두렵다..
은희 바보지..우리 여보야는 은희꼭 기다릴껀데..그치?!
다음주 수요일날 오빠 보러 가야하는데...작은 공간에 오빨 보는일이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
자기야..사랑해..내전부인사람...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