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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야... 가을이 오나봐...
받는이 : 이준익
작성자 : 금아 2007-08-31
자기야...
날씨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이제 아침저녁은 춥기까지해.
8년전..........
가을 어느날... 내 생일날이였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당신을 만나게 되었지...
그땐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많이 방황을 할때였어.
너무 지치고 힘든내게 하늘이 선물이라도 주듯이 당신이 내게 왔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주었는데...
당신 상처투성이였던 날 항상 웃는 모습으로 기다려 주었는데...
내마음이 열릴때까지 변함없는 모습으로 한결같이 내곁을 지켜주었는데...
그런 당신 마음에 결국은 내맘을 열고 정말 당신이 나와 끝까지 함께해줄꺼라 믿었는데...

내 생일이 돌아와...
가을이 오면... 내 생일이 오면...
이제 나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당신이 없는데 나 하루하루 그 쓸쓸하고 허전한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하는걸까...

자기야...
하늘에 있어?
어디에 있는지 알기만해도 그곳을 바라보며 불러라도 보고싶은데...
하늘에 있는지... 아니면 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위에 있는건지... 아님 여기 내 등뒤에서 지금 이렇게 써내려가는 내 그리움의 편지를 읽고 있는건지....

보고싶다.
한번만이라도...
당신 온기 느껴보고싶다.....
그땐 행복인지 몰랐던것들.....
당신과 함께 했던 무료했던 시간들까지도...
나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싶어.
영화는 이제 누구랑 봐야할까...?
맛있는거 먹고싶을땐 누구랑 같이 먹으러가지...?
나 그러고 보니까 당신없이는 혼자할수 있는게 별로 없더라.
장보러 마트에 가는것조차 혼자서는 너무 힘든일이였어.
당신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장보며 내내 눈물이나서... 대충 손에잡히는것 몇가지 사들고 오는데도 힘들었어.

자기야...
대학원 개강도 했고...
랫슨도 이제 어느정도 다시 시작했고...
연습하랴 일하랴... 나 많이 바빠졌어.
그래도 한주 스케줄 잡는거에 당신에게 가는 시간은 꼭 만들어 두었어.
비록 당신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곳 청아에 가면 당신이 40년 넘게 영혼을 담고 살았던 당신 흔적이 있으니까...
그것만이라도 만나고 오면...
자기 이준익... 조금은 아주 조금은 가까이 있다 올수 있는것 같아서....

자기야....
보고싶은 내 사랑아...
오늘밤 꿈에 한번만... 보여줘...
나 힘나게 한마디만... 사랑한다는 한마디만 해주라...
사랑해.... 사랑해....
내 가슴에 당신을 묻고 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아프겠지만... 절대 내려놓지 않을꺼니까...
당신도 나 잊으면 않된다...
다시 만날때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날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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