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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9월이네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헤더 2007-09-01
여보야

오늘 9월 1일이다.
자기가 아픔을 가지고 온 달.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17일만에 저 먼 하늘로 가버린 달이야.
전엔 이 9월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내 생일도 있고 날씨도 참 좋고..........
그런데..............................................

하늘이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햇살이 있어서 나아.
오늘은 하늘에서 울 남편 뭐했어?
내가 보고 싶지도 않은가봐.
난 보고싶어 죽겠는데...........

여보
난 요새 날 모르겠어
내가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
이젠 맘에 여유가 없어져서는
누가 내 앞에서 울어도
눈물도 흘리지 않고
다만 혼자서 자기를 기억할때만 눈물이나
머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어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이 무섭기도 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아이만을 위해서 살아야 할지
아님.............. 무얼 위해 살아야 할지

어두운 터널속에서 길 찾아 나선 사람 처럼
정말이지 답이 없네

그래도 자기 만날날을 위해 열심히는 살거니까
걱정은 마
알지? 나 씩씩 한거

사랑해.
이 한마디로는 표현이 다 안 되지만
이것으로 할께.


하나뿐인 자기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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