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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얼마나 먼 곳인가요...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7-09-01
어느덧...

9월의 첫날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아마도...
이비가 그치면 많이 쌀쌀해 지겠지요.

2년전 당신을 데려간 9월...
추석이 멀지않았어...
난 또 볼수없고 만져볼수도 없는 당신에게
차례준비를 해야겠지 그리고...
그 차례지내고 6일 후면 당신 기일...

여보...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이 현실을
어쩌면 좋아요...

당신에게 잘해주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날의
벌이라도 받는지... 난...
하루하루가 편치않은 나날입니다
당신 다보고있으니까 잘 알겠지...

이렇게 힘든나날 보내게 하지말고
나 데려가는 벌 주면 안돼?

그리움은 목까지 차오르는데
당신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다...

이건 결코 정말 사는게 아니야...
내가 무엇때문에 무슨생각을 하고 왜
이렇게 삶이라든 것에 매달려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

당신은 정말...
어느만큼 먼곳에 내게서 얼마나 먼곳에서
날 보고 있나요?
한번만 딱 한번만 날 보러오면 안돼?

다신 오지못할 그 먼곳을
왜 그리 바삐 갔는지 한마디만 해주면 안돼?

이제 꿈길도 잊었나요?
그렇게 자주 오더니 요즘엔 한번도 안보이고
나 이렇게 힘드는데...

나 데려갈때까지
내게 힘좀줘요...
이 무서운 세상 버틸수 있게 지켜줘요...
30년 전부터 날 도와줄 사람은 지금도......

당신 한사람 뿐입니다...

이 슬픈 가을도 당신과 함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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