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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천벌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9-01
오빠...
욱이아빠...

음력 7월21일 ... 내일이다.오빠...
온통 욱이와 당신사진뿐인데 이젠 더이상
욱이와 함께할 당신은 없네.
늘 욱이혼자 사진속 주인공이되고...
내일은 작은정사각형 유리문을 열수있겠네.
다른 사진을 넣어볼까도했지만 그냥 그대로
둘래여. 쌓인 먼지만 소지하고 놔둘래여.

내일은 당신 오랜친구들도 온다니깐 실컷
얘기나눠여...그사람들한테는 지금 지나온
시간이 그생활대로의 삶이었겠지만, 나한텐
숨조차쉬기 죄스러울정도로 오랜시간이었
는데...

질기다...내 숨 너무 질기다...
미안해여. 혼자 외롭게해서 미안해여...
너무 미안해여.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여...
내가 사는 지금 이 생활...
아무렇게나 사는 내 생활...
당신생각해 그러면 안되지만 당신없어 그래여...
미안해여...
아직 당신 원하는게 뭔지 헤아리질 못했어여.
정신차릴 이유조차없어여.
미안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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