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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다..신랑아...
받는이 : 은희남푠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03
오빠..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
2틀간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하루종일 오더니..
어제 미정이 결혼식 다녀왔는데...조금 후회했어..결혼하는 모습보면서 작년 우리결혼식날이 자꾸 생각나서...눈물을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
오빠 그날 너무 행복하다고 했잖아...싱글벙글 웃으면서 입장하고 큰소리로 대답하고...많은 사람들앞아서 나 사랑한다고 외치고...
정말...은희도 오빠랑 결혼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지금 현실이 너무 꿈만같고..제발 누가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오빠...너무 힘들어...힘들때마다 은희가 등뒤에서 오빠 안으면 몸돌려서 나 꽉 안아줬었는데...
우린 다른사람들하고 똑같이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랬는데...어떻게..이런일이 생긴걸까....
다른사람들에겐 평범한 일들이 과분했던걸까..
우리가 너무 욕심을 낸것일까... 아직도 내귓가에 오빠 목소리가 들리는듯한데...
모든것에 대해 원망스러워...왜하필 우리 착한 신랑인지..남에게 작은 피해도 주기 싫어 하던 사람인데...내가 더 나쁜사람이였는데......
왜 그렇게 아프게...힘들게 데려가셨는지...너무 원망스러워....그리고 아프게 혼자 가게해서 미안해...

어제 저녁에 아빠랑 또 안좋았어...
미정이 결혼식 다녀와서 내눈에 눈물이 꽉 차 있는걸 아빠가 보고 위로 해주신건데...참았던 눈물이 계속 나오는거야...
아빤 또 나보고 속상해서 술드시고...
이래서 혼자 살고 싶었던건데...나 오빠에게 가는날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어쩌지...
아무래도 2~3년 후엔 분가를 해야할거 같애....
그땐 오빠두 같이 아빠맘을 움직여줘요....

사랑하는 내 반쪽.....너무 보고싶다....
엄마 아빠는 서운하시겠지만..나 오빠품으로 갈수만 있다면 웃으면서 갈수 있는데...
힘들때마다 자꾸 생각해..하루하루가 갈때마다 오빠에게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거라고..조금만 힘내자고..
근데...그 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지금 오빠에게 당장 갈수 없어서...미안해....

너무 불쌍한 우리 신랑....
우리 꼭 다시 만나서 그땐 절대 떨어지지말고 영원히 함께하자...기다려..꼭.......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있어...
이제 운전면허 시험도 보려고... 옆좌석에 타서도 무서워해 오빠가 나 절대 면허 따지 말라고 했잖아...
나도 조금 무섭긴한데.. 그래도 오빠 생각하면서 도전해 보려고...
차가 있어야 오빠에게 자주 갈수 있을거 같애서..
오빠 나에게 힘을줘...
자기는 은희의 수호천사니깐......

영원히 존경하고...영원히..사랑합니다......
영원히...저는 당신의 반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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