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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하루하루...
받는이 : 은희남편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10
오빠...
어제 청아에 다녀왔는데도 또 보고싶네...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참많더라..
오빠 시끄러운거 싫어 하는데..많이 시끄러웠지..
근데 어제 청아갔다가...밖에서 도시락먹구 하는사람들 보면서 슬픔이 없는거 같아서 약간 맘이 이상했어...내가 도리어 이상한 사람인거 같은..
나만 이런걸까....흠....
글구 어제 오빠 나 보면서 또 성질나온다 했지..
그냥 넘어 갈려고 했는데..그분들이 좀 너무하신거 같더라구....오빠 볼까봐 참을라 했는데..
근데 그런건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오빠두 잘했다고 했을거야...그치...
오는데 발길이 안떨어져서 힘들었어...
왜 오빠를 그런곳에서 두고와야 하는지...가슴이 아파..

이제 조금있으면 추석이다...우리 추석끝나고 바로 여행가기로 했잖아....
우리 이것저것 계획도 많이 잡아 놨었는데...
오빠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들인데...
나혼자 어떻게 하라고....나혼자...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도 몸도 너무 안좋았어..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 눈물이 나는거야...
소리내서 울고 싶었는데...엄마가 가슴아파 할까봐...속으로 울수밖에 없었어...
지금 내상황이 정말 믿을수가 없어....
오빠...오빠....
너무 가여운 우리 신랑....고생만 하다가...
그렇게 아프게 가게 해서 너무 미안해...
혼자 외롭게 해서 미안해..여보...
아직도 금방오겠다고 한 당신의 말이 귓가게 맴돌아....
자기야...난 영원히 당신 와이프야...
결혼하고 바로 메신저에 유부남이 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당신...
나도 유부녀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살께요..
나믿죠...나도 당신 믿을께요....

오빠를 만나는 순간부터 설레였던 가슴..영원히 오빠 품고 있을께...
나 너무 오래 혼자 두지 말고 나 데릴러 와죠..
우린 떨어져서는 살수 없으니깐....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사람....
나의 수호천사.......
영원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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