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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지루한 하루하루...
받는이 : 은희남편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11
오늘은 날씨가 내마음 같다...
옥수역에서 한강을 지나오는데 안개낀 하늘과 세상이 내 맘같더라....
오빠 없는 내 세상은 안개낀 세상처럼 앞을 볼수 없는데....어쩌지...
지금도 앞으로도 오빠가 없는 순간순간을 인정할수 없는데...
사람들과 얘기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멍해져 아무생각도 할수 없어져...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은것도 같애..
자기야...정말 우리 어쩌면 좋지....어쩌면..
하루에도 수십번 수만번 생각해...
꿈이였으면...꿈이였으면...제발...제발....
왜 우리부부여야 하지...멀잘못했다구...
우리 착한 신랑 너무 착한데...내가 다 잘못했는데....나도 데려가시지...
나 혼자서는 어차피 못사는데....
오빠만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좋아...
인정할수 없는 하루하루...어쩌면 좋지...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좋겠어...
오빠 없이 살겠다고 회사 다니고 먹고 자고...
죄짓는 거 같아서 내가 싫어.....
자기야.... 힘들어...
나 이렇게 두면...안돼잖아...우리 항상 함께였잖아..
나 오빠랑 함께갈래... 나..좀..어떻게 해줘...제발..
너무 사랑해....여보...
오빠 혼자 아프게 해서 미안해.....
미안해..내가 다 잘못했어.....미안....
나의...모든것.....
목숨보다 사랑하는 우리 신랑...
우리 빨리 만나서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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