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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가슴이 너무 아파요...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7-09-12
여보...

아침저녁으론 제법 쌀쌀해졌어..
코끝에 스치는 바람에서
가을냄새가 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더욱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추석.. 그리고 당신 기일...

베란다 앞 작은 공원에서
아까부터 까치가 울어댑니다
혹.. 당신이 아닐까 마음이 쓰입니다...
새한마리 풀한포기도 그냥 스칠수가 없어...

여보..
2년전 이맘땐 우리 같이 있었는데...
이 무섭고 쓸쓸한 계절을 난 또 어찌 보낸답니까

사랑하는사람을...
어제 보낸사람도 2년전에 보낸 나도
아니 떠나보낸지 수십년이 지난사람도
슬픔의 정도는 다 똑같은거 같아...

오히려 세월이 흐른만큼
가슴에 새겨진 상처의 골이 더 깊어지는거 같아...

가엾은 사람...
당신도 얼마나 슬프고 쓸쓸하고 서러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정말 내 삶이 다하는날까지
당신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당신에게 정말 잘해주고 싶었는데...

여보...보고싶어...
목소리 너무 듣고싶어...

어두워지는 저녁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 황량한 벌판에
버려져 혼자 울고있는 아이의 두려움이 이럴까?

당신이...
너무 그립고 필요하고...
보 고 싶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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