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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빠....
받는이 : 은희남편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12
왕섭씨...
오늘도 안개가 많네... 조금 더운것도 같고...
우리 신랑...더운거 무지 싫어 하는데..
오빠는 있는 곳은...어때...
어제 아주버니네 다녀왔어요...
세린이가 작은엄마라고 부르며 좋아 하더라고..
처음엔 작은엄마라는말이 많이 어색했는데..
형님이 세린이가 며칠전에 삼촌이랑 작은엄마 왜 안놀러 오냐구 찾아서 삼촌은 많이 졸려서 하나님한테 먼저 갔다고 말해주었데...
오빠 청아에 두고 오는날 세린이가 멀안다고 많이 울었는데...
세린이가 커서도 삼촌을 기억할까...
형님이 내손을 잡고 기도해주시는데 펑펑울고 말았어...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보...아주버님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어머님도 나도 아주버님한테 많이 기대서 더 힘드실꺼야...
오빠가 꿈에라도 아주버님 찾아가줘요...
아빠가 데릴려 오신다고 해서 아파트앞까지 형님식구들하고 같이 나왔다가 들어가시는 모습 보는데 너무 부럽더라...
우리도 아기들 유모차에 태우고 손잡고 함께 산책도하고...남들과 똑같이 살길 바랬는데..
이젠....그런 모습들 보면서 익숙해져야 겠죠..

자기야 너무 보고싶고...듣고싶다....
지금도 자기한테 전화가 올거 같은데....
휴..정말 이 말도 안돼는 일을 어떻게 하지..
갑자기 이렇게 오빠가 떠날수 있다는 생각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맨날 침대에 같이 누워 티비보는 오빠얼굴 보면서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가만히 쳐다 보고있음 '왜~너무 잘생겼어!'하며 쳐다보던 오빠 얼굴 보면서 사랑스러웠는데...
나...침대는 꼭 가져오려고해...우리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니깐.....
그것마져 없음 나...견딜수 없을거 같거든....

자기야....
나 기다리고 있는거지....
내가 맨날 청아에 와서 투정만 부리고 가서 미안..
오빠도 나보며 많이 힘들텐데....미안해요...
그래도 나 꼭 기다려줘요....제발..
내 인생에 자기를 만나서 너무 행운이였어..
우리는 영원히 부부로 살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깐
다시 만나 우리 절대 헤어지지말자...

사람들이 맨날 내 얼굴만 보면 얘기해...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냐고...난 근데 그말이
너무 듣기 싫다...
날위해서 해주는 말들인건 알지만...왜그렇게
듣기 싫은건지...
나 참 못됐지...그래도 이해해주라...
아직은...오빠가 내옆에 없다는걸 인정할수 없고..인정하기 싫어....
그래야..버틸수 있을거 같애...

오빠...
사랑해...너무 많이....사랑해...
나 영원히 당신 하나뿐인 반쪽인거 잊지마..
당당하게 당신반쪽으로 살다가 오빠곁으로 갈께..
너무 오래 나혼자 두지 말고 데릴러와줘요...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 내반쪽....
사랑해...나의 수호천사..왕섭씨...
사랑해......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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