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제 자기 꿈을 꾸었어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헤더 2007-09-13
사랑하는 내 여보...

여기도 가을인가봐.
살랑살랑 가을 바람이 불어.
그 덥던 여름이 이젠 지나가려는지.

잘 지내고 있어?
너무 본지도 오래 되서 이젠 미안 하다는 말도 안 나온다.
자기같이 혼자있기 싫어하는 사람을 혼자두니....
이달말에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자꾸 요새는 한국에 들어가서 자기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회사 .....자기 피와 땀으로 만든 이 회사를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자기한테 미안 해서
이렇게 남아서 자기 뜻을 받들고자 했어
그래서 다시 여기로 왔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안 서
나 잘하고 있어?
이게 자기가 바라는 거 맞어?

기억나지?
동현이 축구클럽에 갈때도
내가 성당에서 모임이 있어서 나갈때도
저녁에 내일 아침 반찬을 하려고 부엌에 들어가도
하지 말라고 자기 옆에 있으라고.....
날 이네 잡아서 같이 소파에 앉아 있자고 했던 자기였는데

이렇게 우리곁을 빨리 떠날려고 그랬나봐.

왜 태어나서 이렇게 사는지 알수가 없어
숨을 쉬고 있으니까?
동현이가 있으니까?

어제 자기 꿈을 꾸었어
날 안고 춤을 추는 꿈.
깨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깨서 회사에서 일하고 있네.

동현이 일도 상의 하고 싶은데
부부 둘이서 해야 할 고민을 혼자서 다 생각하고 고민 해야 하니까
이럴수록 자기가 더 생각나고
맘 아프고
아마득 하고 그래.

너무 보고 싶다.
요새는 사진도 못 보겠어........자꾸 눈물이 나서.

자기도 나만 보고 있어
나도 자기만을 보고 있을께
우리 다시 만나서 정말로 안아보는 그 날까지
알지?

사랑해...................

자기만의 와이프가..........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