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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왕섭씨...
받는이 : 은희남편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15
오빠...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
나 비오는날 싫은데..
오빠 내곁을 떠나는날..비가 많이 왔잖아...
오빠한테 전화했는데..꺼져있고..
그날따라 너무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했는데...
느낌이 있었던 걸까...

어제는 오빠한테 가지 못해서 미안해..
전날 술을 한잔했는데..몸이 안좋아서 약먹구
집에서 쉬었어요...
미안해..간다고 해놓고..약속을 못지켜서..
오빠 혼자 두고..할거 다하며 핑계만 댄다..
그치..미안해..여보....

나..정말 바보가 되가나봐...
할일은 많은데..그냥 넋놓고 있다가 깜빡깜빡해..
우리 신혼집도 정리하고 침대를 가져오고 싶은데..아직은 용기가 안나네...
그리고 오빠한테 미안한 얘기 해야할거 같아..
오빠 사진...어머님한테 잠시 맞겨야 할거 같아..
내가 가지고 오고 싶은데..미안..
2년후엔 꼭 분가해서 다시 내품으로 가지고 올꺼예요..
잠시만 어머님품에 보관할께요..
서운해도..오빠가 조금만 이해해주라..미안..

사랑하는신랑...
너무 보고싶어..너무너무...
오빠를 만날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난 하루하루가..지옥인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루하루를 산다는것이
어쩌면 지옥에 떨어져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섭고 냉정한 세상인거 같아..
또 내가 오빠 힘들게 하는 말만한다...미안해..
근데.. 오빠 없이 산다는게..너무 힘들어...
나혼자 두고 오빠 편히 가지 못했을거 아는데..
그래도..........그래도.............

여보...항상 내옆에 있는거죠..
볼수없지만..만질수 없지만...
나 그렇게 믿고 살다 오빠한테 안길께...
기다려줘요..알겠죠...
너무 오래 나 혼자 두면 안돼요...
당신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떤곳이든...
난 감사할꺼야...

나의 반쪽...
영원히 우린 한몸인거 알죠..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요..
사랑해요...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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