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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일은...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09-15
오빠...

며칠동안 작년 그날들을 하루하루 되새기며
그날했었던것.일어났던일...모두를 다시 찾
아 돌아다니고 생각하고 되뇌이고...
내가 이러는게 아마 죄책감에서일거예여.
뒤늦은 후회와 죄스러움때문에 당신없는
이 시간도 혹시 내가 조금의 나쁜생각한것
들킬까봐 잠시멈추고 또 생각하고...반복이
네...

그동안 열어보지않았던 차트렁크를봤어여.
거기에 뭐가 있었는지 알어?
잘하지도 좋아하지도않던 인터넷쇼핑을했
더라구...옥션에서 면바지 3개에 39,900원
하는 바지를 사서 넣어놓고 세상에 한번 입
어보지도 못하고...구입날짜를 보니 며칠되
지도않았던것...입고싶어 필요해서 사놓고
이마누라가 뭐라할까봐 숨겨놓고 있었던거야.
바보같은 사람...사달라하면 내가 직접 사
줬을거고 너무 미안한건 당신이 필요하기전
내가먼저 건넸어야하는데...

내일은 당신 청아로 모시는날이네...
승화원에선 내가 당신 들어가는것만보고
나오는걸 보지못해서 남들이 말하는 그 모습
정말 그런지... 자꾸 미련으로 남아서 그곳에
가려해여...그리고 당신 만나러 갈게여.
그날부터 다음날까지 정말로 눈떠 생각하고
바라보고 느끼고 똑같이 그길을 밟아가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여.

당신 일하던 사무실앞까지가서 욱이한테
여기가 아빠 사무실이었어...라고 알려줬는데
욱이가 아빠보러 빨리들어가재...당신 살아
있을 과거를 회상하며 홀로그램처럼 희미하
게 당신이 걸어오고 말하고 나에게 손짓하는
...그런 모습들 생각하며 그런 날을 반복했
어여...당신 현장사진이 없어 검찰청에가
사건기록도 열람하고...미뤄두었던일을 그날
에 맞춰 다했는데...
당신앞에서 이런말하면 정말 나쁜짓이지만,
더 살고싶은생각이없는데 당신이 그래.이제
그만해...나에게로 와...그렇게만 해준다면
...혼자 이렇게 힘들게 살아 당신있는것만
못하다면 이런삶도 필요없잖아...살아있는
것만이 최선이 아닌데 사람들이 모두 한결
같이 악착같이 살라하네...다들...
이런생활이 나에게 최선은 아닐수도있는데...
그치...오빠...
말좀해봐여...이 바보같은 사람아...
말한마디 없이 그런게 어딨어...
무슨 말이든지 당신 뜻이든지 뭔가를 좀 알려줘.
답답해서 속이 터질것같아서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게 이런거야?




미안해여...잘 견뎌야하는데 오늘은 오빠한테
너무 화가나네...날 버리고 간것같아서 그런
맘도 들어...바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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