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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은...
받는이 : 나의수호천사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18
오빠..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
오늘은...얼굴은 웃고 있지만..맘이 참 허전하고
슬픈날인거 같아...
어머님과 아버님이 오빠 억울한거 풀어주시겠다고 저렇게 뛰어 다니시는데...
난 그맘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못난 생각만 했어요...
도리어 당신의 아내가 되어서 하나도 해줄수 없어서 미안해....

오늘 점심먹구 희종씨랑 고속터미널에 다녀왔어..
거기가니 우리 결혼준비할때 쇼핑했던 기억이 나더라...정말 이쁜거 하나하나 보면서 재밌고
나중에 큰집으로 이사가면 꼭 사리라 생각하며 행복했는데....
지금은 그런것들 보며 슬펐어...
우린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바랬던 뿐이였는데....
그것 뿐이 였는데...그치....

자기야..내일 당신한테 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또 못갈것 같아요...
미안해요....오빠 혼자 거기두고 핑계만 대고 있네...
추석 전날엔 어머님아버님과 보내려고해요..
그리고 추석날 당신보러 꼭 갈께요...

오늘따라 온몸이 당신을 찾아 아픈거 같아...
너무 보고싶어....너무 그리워....
정말 이 일들을 어찌해야해...
오빠....오빠..........

오빠 회사에 소송을 하시기로 하셨데요...
그리고 오빠를 그런사람들 속에서 빨리 빼내오지 못한게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아파...
미안해..내가 빨리 알아채지 못해서...
스카웃얘기 할때 오빠에게 힘을주어야 했는데...
너무 못난 아내지......미안......
이왕 하기로 한거 우리에게 잘되게 오빠가 도와주세요..
회사도..보험사도....

자기야....
당신품으로 갈때까지 당당한 당신의 아내로 살께..기다려...
그리고 나 너무 혼자 두지 말고 당신의 품으로 데려가줘....
사랑해..나의 영원한 반쪽...
나의 수호천사...왕섭씨...
사랑해....너무너무...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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