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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일이 2주기네.....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헤더(한미경) 2007-09-19
사랑하는 내 남군.....승훈씨

우리 내일 만나는 날이다 그치?
기다려져.
마음은 미어지는데
자기가 진짜 오겠지 하고............

회사는 하루 쉴거야.
맛난 음식 하려구.

내일 아침 일찍 장 보러 갔다가
돌아와서는 성당 친한분들 두명이 와서 같이 자기를 위해서 연도 지내기로 했어요.
자기도 잘 들어줘요........

작년도 그 분들이 와서 해 주셨는데
다들 우느라고 말도 제대로 못했어.

초상날에 우는게........ 가신분을 위해 우는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운다지만
그게 아니라는 거 자기도 알지?
자기 삶이 너무 안타깝고
맘 아파서 ...........
올해도 제 정신이 아닐거 같아.

맛있게 열심히 만들께.
자기 와서 전처럼 많이 많이 들어요.
다른 사람것이 아니라 자기 거니까........
울 동현이 큰것도 보고.....
깜짝 놀랄걸?
이제 내 앞에 서면 거울에 내가 안 보여.
내 눈을 가리니까......

내일은 내 정신이 아닐거 같아서 오늘 메일 대신 써요.
자기가 너무 보고싶다.
작년 이맘때 내년이면 나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네.
시간이 해결해 주는게 다가 아닌가보다 라는 생각을 해.
너무 그립고.......이렇게 자판을 두드려 쓰는 글씨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

오늘 하루 어떻게 회사에서 일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점심을 직원들이랑 함께 나가서 먹었는데
어찌 먹었는지
구름위를 떠 다니는것처럼 정신없이......

그립고,
맘 아프고,
안타깝고.............그래.
자기도 우리가 너무 보고싶을거야.
왜 내가 여기있지 하면서............

내일 만나요.
밤에 우리 상에서 술 한잔 하자.
내가 예쁘게 따라주께.
우리 이렇게 떨어져 살지만
꼭 만날테니.........
너무 외로워 말구요.

사랑해.
이 세상 누구 보다도 자기를 사랑해.

내일 봐요.............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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