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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에게..한걸음..한걸음...
받는이 : 영원한내편
작성자 : 왕섭마눌 2007-09-22
자기야..
오늘도 날씨가 쌀쌀하다..
근데 추석연휴 동안 날씨가 좋아서 보름달을
볼수 있데...
우리 처음사귀던해에 추석에 오빠가 시골에
내려가서 나랑 오래도록 사랑하게 해달라구
보름달보며 빌었다고 했잖아...
나도 똑같은 소원빌었던거 알어..
오빠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영원도록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근데.. 난 항상 빌었어..
다른사람들은 웃을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들에게도..미신이라는거 알면서..
그런것들만 보면 빌었어...
지금은...날 비웃기라도 하듯...배신당한 기분이지만..
다른사람들은 그래...
오빠가 살았어도 못일어나고 누워만있으면
어쩌겠냐고...
그것보다 낫다고...
근데..난 그런이야기만 들으면 너무 화가나...
어쩜 그런말을 할수가 있지..
만약..그게 본인이라면..그렇게 쉽게 말할수
있을까..
난 오빠가 누워만 있어도 내곁에만 있었다면
감사하다고...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을거야..
오빠 사고소식듣고 병원가면서도 제발 살려만
달라고 빌고 또 빌었어....
그맘을 알까... 잘해준것도 없이 그렇게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맘음....
너무 죄스럽고... 당신의 평생 손과발이 될수만
있다면 모든것을 다 주어도 행복한맘을....
당신을 혼자 내가 알수도 없는 곳으로 보내서..
미안해..너무 미안해..
그래도 오빠를 만나고 사랑해서...너무 감사하고..소중해..절대 후회하지 않아..
만약 이렇게 되리라 알았어도 난 당신을 사랑할꺼야...당신 마누라 믿지...
너무 보고싶고..그리워...
추석연휴 동안 편지를 보낼수 없을거 같애..
당신 처남이 공부한다고 컴퓨터를 가지고 가서
마땅히 컴퓨터를 쓸만한곳이 없네...
그래도 작은 글로써 당신에게 계속 보낼께...
당신도 우리와 함께 추석보내고 싶을텐데...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플까....
볼순 없지만...난 당신이 내옆에 항상 함께할꺼라
믿어...
자기야...너무너무 사랑해.....
당장 당신에게 갈수없는 날 용서해요...
하지만..우리 곧 다시 만날꺼야..
당신 마누라로 영원히 살수 밖에 없는 나..
꼭 기다려줘야해....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너무 보고싶어.....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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