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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미안해
받는이 : 이승훈
작성자 : 헤더 2007-09-25
사랑하는 내 자기......

너무 미안해.
오늘이 추석인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사랑하는 사람들 보러 갔을텐데..........
자기만 혼자 덩그런히 있는게 아닌가 싶어 맘이 안 좋아.

미안.........
여긴 오늘이 휴일이 아니라서 난 오늘도 출근해서 일하고 있어.
오늘 밤에 들어가요.
며칠후에 만나, 응?
조금만 나 기다려 줄수 있지?

자기 2주기 상 차리면서 너무 맘을 썼는지.
많이 아팠어.
주말 내내 앓았어.
그리고 추석이 와서 다시 오늘 아침에 상을 차렸지.
와서 먹은거지?

이번 2주기에도 많이도 울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이 바보 같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서
아니 믿기가 싫은거 겠지.

그래서 기도 하면서
음식 하면서
상차리고 절 하면서
멍 하니 ......차려진 상을 보면서
자기가 마신후의 잔을 나도 기울였어.

만나서 얘기 하자.
나도 할얘기가 많거든.

사랑하는 내 사랑.
며칠후에 봐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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