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제 오빠에게 편지를 못써서 맘에 걸리네..
당신처남이 컴퓨터를 가지고 가서 집에선 쓸수
가 없어...
어제는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어..
그랬더니 등도 아프고..허리도 아프더라...
요즘은 정말 모든것이 귀찮고...기본적인 생활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당신 마누라 거으름쟁이지...
오빠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은 열심히 달려
가고 싶은데..왜케 느린거 같은 느낌일까....
오빠에게 더 다가가야 하는데...멀어지는거
같아서....자꾸 맘이 조급해져..
당신 어디로 가버릴까봐...

여보야...정말 우리 어쩌면 좋지.......
점점 시간이 가도... 당신을 이제 볼수 없다는거
믿을수가 없어....
당신 만날때까지 나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야만 할까....
몸은 하늘 아래 있지만...마음은 당신이 있는
하늘로 향해있는데....
점점 내 마음이 얼음이 되가는거 같아..
이젠 병원에 오는 아기들을 봐도 외면하게돼...
그리고 자꾸 조그만일에 맘상하고 그러네..
다음주에 당신 조카 돐이래..
당신 그렇게 된지 3개월째 되는날...잔치를 해야
하는지..서운해....
맘은 안가고 싶은데...가야겠지...
근데...맘아파....정말 당신 없이 다들 사는구나..
우리 신랑만 불쌍해....
여보...우리 만나면 절대 헤어지지 말자...
영원히...그곳이 어디든...함께하자...
당신과 함께라면 그곳이 지옥이라도....
난 행복할꺼야....
미안해...난 당신이 평생 내옆에 있을거라 생각
했어....이렇게 당신이 떠나 버릴수 있는거...
생각못했어....
너무 오빠에게 못한일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파....당신 만나면 내가 용서빌께..
그러니깐 내가 용서 빌수 있도록...
나 꼭 기다려줘....
여보야..너무 보고싶어.....
당신을 만나고...당신을 사랑하게 되고..
당신과 결혼하고...당신과 모든걸 함께 할수
있어서..너무 감사해...
우린 함께 할수 밖에 없다는거 잊지마...
사랑해...너무너무 사랑해....
나의 수호천사..왕섭씨...
보고싶고...사랑해....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