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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래도..사랑합니다..
받는이 : 나의수호천사
작성자 : 왕섭마눌 2007-10-06
오빠...
오늘도 참 날씨가 좋다...
요즘엔 비가와도 싫고..날씨가 좋아도 싫다...
비가 오면 오빠랑 따뜻하게 안고 자고싶고...
날씨가 좋으면 손잡고 오빠랑 놀러 가고 싶으니깐...
하루하루...참...너무하다....
어제는 퇴근하고 병원선생님들이랑 술한잔했어..
당신 마누라 점점 술꾼되어가는거 같아..
울지 않으려 했는데..또 울고...
오늘은 고모가 온다고 술한잔 하재네..
내일 신랑 보러 가야하는데..술냄새 나면 신랑이
싫어 하니깐 조금만 마실께...
오빠 보러가면 안울려고 하는데...유리너머로
보이는 모습들이 참 믿을수가 없어...
어깨도 넓고 건장했던 당신이..
왜 작은 항아리속에 있어야 하는지...
혹시 너무 작아 불편하게 있는건 아닌지..
많은 생각들이 들어...
오빠 우리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앞으로도 변함 없지만...볼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다...
자기야..보고싶어..너무너무...
당신도 나 두고 갈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119에서 신고받고 당신 발견했을때 숨을 크게
쉬고 있었다고 하더라..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
당신 몸 성한데 하나 없었는데..얼마나 고통스러
웠을까....
많이 무서웠지...미안해...혼자외롭게가게해서..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져...........
여보... 당신 몫까지 내가 어머님 아버님께 다할께..
그러니 아무탈 없게 잘 해결될수 있도록 도와줘..
오빠 우리 꼭 다시 만나서 그땐 절대 헤어지지
말자...
너무너무 사랑한다는거..절대 잊지말고...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
나의 수호천사 신랑...
너무 그립고..보고싶어...
사랑해...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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