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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립다.그립다.그립다.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10-11
오빠?
욱이아빠...

뭔가 잘되지않아서 쌓이는건 짜증과
심술뿐이네여.
벌써 당신 떠난지 일년하고도 며칠이지나서
이젠 작년오늘엔 당신과의 추억이 없어여.
그저 뭔가 쫒아다니고 서둘러다녔던 기억들
뿐이네. 오빠...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어떤
말로도 형용할수조차없는데 이내 마음이
당신한테도 닿는지 정말 궁금해...
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
욱이가 점점 커가면서 당신 닮아야할텐데...
내가 과연 잘하고있는건지...
아마 정말 못하고있는걸거야.
당신말대로 ...그말이 맞나봐여...
당신이 했던 그말...기억나여?
춥다. 너무 추워. 발도시렵고 손도 다 부르트고
내 마음도 따뜻한것과는 거리가 먼...
오빠...
내가 많이 잘못하고있는거 너무나 잘 알겠는데
그래도 지금 나한테 딱한가지 소원을 말하라면
그거 하나야...알지?
그러하나면 되는데...알면서 왜 아무말이없어여?
내 정성과 마음에 아직 하늘에 닿지않은거야?
어떻게하면되는데...아무리 세상이 달라도 통하는
건 있지않겠어여? 내가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
또한 이곳을 그리면 그게 바로 하나를 생각하는
마음 아니겠어? 그런데,,,왜?
어떠한 일이일어나도 끄떡없이 흐르는 이 시간이
정말 역겨워...떼려줄수있는거라면 실컷 두들겨
패고도싶은데 멈출수있다면 있는힘껏 잡고있을
수있는데 시간이란게 하늘신도 어쩔수없나보네.
오빠...
오빠...
욱이아빠...
좋은맘갖지못하고 이렇게 점점 사악해지는 내가
그게 눈에 보여서 싫은데 근데 빨리 벌받아서라도
당신한테 가는길이 하루라도 단축된다면...
이같은 맘뿐인데 어떻게 긍정적이란 단어가
내게 맞겠어?
어떻게 지내여? 먼곳에 있더라도 이렇게
안부묻고편지라도 쓸수있는곳에 있다면...
당신 좋은곳에서 편히쉬고있다고 확신만
든다면 한결 맘편할텐데...
그렇게 해줘여...그래야 나 하루라도 맘놓고
욱이 바라보지...욱이한텐 너무나 못난 엄마
인데...더 잘해주진못해도 이보다 더 못할순
없잖아...정말 신경질난다...어쩜 이렇게
그만할래여...이건 당신한테 편지보내기보단
내 푸념늘어놓는곳같아서 이젠 조금이라도
기분나아질때 그때 보낼께여...오늘까지만...
미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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