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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여보, 누구게~
받는이 : JK
작성자 : 시로 2007-10-31
안녕, 여보

어제 모처럼 꿈에서 당신을 만나니 마음이 가볍다. 그동안 내가 했던 행동들 다 봤니? 내가 당신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중인데, 아마 쉽지는 않겠지만 곧 뭔가 연결될거라고 믿어. 사람들은 아마 나를 가엾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고통이 심한가보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장난스러운 당신이 분명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낼거라고 믿어.

대사관에 확인해보니 아직 결과가 나오질않고 잇네. 아마도 의학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인지... 천사가 하늘로 돌아간 것을 의학과 과학으로 설명하려니 아무래도 오래걸리는 거겠지? 여기에 오면 당신이 혹시라도 여행중일까 싶다. 그래서 일부러 이번에 온거지만, 공기안좋으니까 너무 오래 있지않는게 좋겠다. 당신 비염도 있으니까.

매순간을 전쟁처럼 보내고 계실 장모님을 생각하면 나만 이렇게 남아 있는것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이 참 부질없다는게, 천사인 당신을 잃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느날이 되던 당신이 필요하면 나 데려가. 그날까지는 당신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당신이 만든 꽃씨를 내가 세상 이곳저곳에 뿌리는 일이 아마도 당신이 원하는 일이겠지?
절실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 나는 그말 믿어. 당신도 나하고 얘기하려면 노력많이해. 우리 파장이 맞아야 얘기가 서로에게 전해진다고 하니까.
사랑해, 알지? 내 생명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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