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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11월의 첫날...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7-11-01
영호아빠...

11월의 첫날입니다..

이제 가을이기보다는 겨울이란 말이
더 어울릴것 같은 11월의 첫날을
당신과 함께 시작합니다...

애들 모두 츨근시키고
소원이도 놀이방에 보내고
커피한잔과 함께 보고픈 당신불러본다...

베란다 작은공원 나무들도 단풍이 절정이네..
쓸쓸히 바라보며 설악산을 대신하고...

당신이 없어 더 쓸쓸할 이계절..
난 또 어찌 견디어 갈까...

겨울잠을 자듯이 집에서만...
따뜻한 봄을 기다리겠지 지난 2년처럼...

달력이 11월 12월 달랑 한장 붙어있네
앙상한 가지에 메달린 하나남은 나뭇잎처럼...

여보...
나도 이렇게 살아요...
당신 쓸쓸해도 이겨울 잘 견뎌요...
며칠있다 당신 생일날 만나...

2년전 생일한달앞두고 당신떠났으니까
벌써 3번째 생일이네...
아침에 미역국 끓이고 청아에 갈께
나랑 한잔 하자.......

그립고
가여운 내 남편....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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