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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야 도와줘~
받는이 : 나만의 승훈이
작성자 : 외톨이 미경이 2007-12-15
여보야

요새 내가 많이 힘이 들어.
아이 문제 인데........
사춘기가 오니까 힘이 드네.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봐.
아직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한테 엄마만 힘 들다고 한거야....
나만 위로 해 달라고..........
그간 아이가 너무 힘이 들었을거 같아....

매일 울고
잠이 안 와서 술에 기대고
음악을 들어도 울고
자기옷 안고 울고
침대에 나뒹굴어져 울고
.......................................
아이는 생각도 안하고 말야

늘 우울하고
잘 웃지도 않고

너무 반성해
나 혼자가 아니고
동현이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었는데

이제서야 동현이가 보여...........
2년이 넘은 이 시간에 말야....................

그래서 나 요며칠 정말 동현이랑 많은시간을 보내고 있어.
대화도 정말 많이 하고
친구들 이름 하며, 학교에서는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등등등..................

다시 눈 높이를 낮춰서 아이와 같은 대화를 하려고 말이야
이제 알았어............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걸 말야.

참으로 힘이 들어....부모가 된다는 건 말야
정말 어렵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사랑하는 여보
내 사랑

가슴 메이게 자기가 넘 보고 싶어.
하지만 이젠 정말 티 내지 않고
청아에 와서만 티 낼께.
자기 앞에서만 할께.
자기야 많이 도와줘.
너무 많이 부족한 미경이 많이 도와줘....응?

오늘 토요일이야.
환한 하늘에서 즐겁게 보내...
나 또 눈물이 난다
이만 쓸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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