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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생각에~~
받는이 : 승훈이
작성자 : 미경이 2007-12-22
자기 안녕~~

자기를 생각할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다음주가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이번주말은 더 쓸쓸하네.

동현이 어렸을때 산타를 믿었을때 말야.
자기가 동현이준다고 선물 사고 동현이 모르게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난리치던 생각이 갑자기 난다.

이런 모든 우리가 살아온 얘기들 우리 늙으면 하자고 해놓구선
이젠 나혼자서 자기와의 추억으로만 간직 해야 겠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건 정말 너무 가혹하다.
아무리 다른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하고
나도 죽는데 뭐 ...라고 생각했다가도
다시 자기 생각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너무 힘이 들어.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려.
하늘이 하나도 안 보이네.
동현이 오늘부터 1월 초까지 방학이야.
애 방학할때마다 너무 심난하다.
난 일해야 하고 아이는 집에서 헬퍼랑 있어야 하니
자연적 대화 할사람도 없고
늘 컴퓨터 잡고 있는 시간은 늘어 나고
어디 기댈곳이 없어 늘 허전해 하는게 보여.

자기가 너무 사랑하던 동현이가 요새 그렇게 산다.
밥먹으면서도 보면서...감탄을 하더니...
어쩜 저렇게 잘 생길수가 있냐고
뽀뽀를 엄청 해 대던 아들인데
어떻게 안 보고 떨어져 사는지..............
서로한테 너무 큰 형벌이다.

청아에 가고 싶다.
내년초에 들어 갈꼐.
어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랑하는 내 사람...
오늘도 잘 보내.알았죠?

자기를 너무도 사랑하는 자기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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