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동욱이에게 아빠가 있었으면...
받는이 : 욱이아빠
작성자 : 욱이엄마 2007-12-26
동욱이아빠...

어느분이 그러네여. 이뿐이름놔두고 왜 욱이라부르냐고? 그냥 난 부르기좋아서 그런건데...이런데서 당신뜻헤아리지못한것같아 못내 마음이 저리네여. 동쪽에서 빛난다...바로 태양이란뜻이래.그 좋은이름을 부르지 왜 욱이라부르냐구? 피식 웃고말았지만 부끄러워 지은 웃음이었어여.
당신이 고르고 골라 지은이름인데...미안해여.

요즘 나 하는짓거리보면 당신 참 답답하지?
뭐라 말해주고싶은데 나한테 닿을수없어 많이 안타깝지? 근데 어떻게해야되는지 어떤게 옳고 그른건지 도무지 알수가없어. 남의 도움을 받지않고서는 나혼자 선택할수도 책임질수도없어여.
아직은 때가 아닌데하면서도 하염없이 이 밤만되면 더 생각나고 나 어떻게해야하느냐고 묻고싶지만 당신이 날 불러주기만한다면 양팔벌려 날 맞아주기만한다면 아무런 미련없을텐데...

이모든 상황에서 당신에게 도망가고싶은맘뿐인데 지금까지도 당신이 도와서 살펴줘서 이정도까지왔는데 남들이 그만큼시간지났으면 이제됐다...이런 개풀뜯어먹는소리 들어가며 이젠 지껄이라는식으로 그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시간이 약이 아니라 나에겐 미래가 더 캄캄한 독이되고있어여... 도대체 뭐가 됐다는건지...한게 뭐있다고 시간이야 내가 어찌할수없는것인데 그 시간이 뭐 얼마나 지났다고...내가 남은평생이 있다면 그 평생동안 당신을 지울수도 잊을수도없는데 이젠 그 사람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고해야하나?

개자식들...당신네들도 과연 똑같은일이 벌어진다면 지금과같은 말이 입밖으로 나올수있는지 시험이라도 해보고싶어... 답답해. 입이 바짝바짝마르고 속이타들어가...태연한척...얼마든지 연기할수있어...나괜찮다고...니들보다 더 잘산다고...근데 한가지 당신아들한테는 아닌척 안그런척할수가없어. 보이는데로 느껴지는대로 그대로 표현하니 내맘 제일 잘 알아주는 친구지...내 아들,,,당신아들..

당신아들 요즘 내가많이 괴롭히는데 당신보기 미안해. 너무 착하고 말도 잘듣고 이만한 아이가없는데 내 짜증과 피로를 받아줄사람이 아들밖에 없어. 위로해줄 사람도 이 친구하나야... 이게 현재모습이야. 누구든 꺼리만 제공하면 싸우려들고 입밖에선 그래. 남편없다고 날 깜보느냐고 내뱉고도싶지만 그사람들은 알리없지...나 우끼지. 우끼고있지? 지금...
미치겠어. 내 마음과 머리속을 어떻게 정리할수없어. 그래서 미친년이란 소릴듣는거겠지?
당신도 이제 그만 아니 이제 조금만 힘들어해여.
도움주려 애쓰고있는 당신모습생각하면...
이제 쉬어야겠다.
미안해. 사랑한단말보다 미안하단 말이 당신이 나에게 더 듣고싶은 말이지싶어여. 미안해여.미안해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