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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2008년...
받는이 : 나의수호천사
작성자 : 왕섭마눌 2008-01-02
오빠..
2008년 처음쓰는 편지인데 당신한테 미안하단 말부터 해야할거 같네..
매일매일 당신에게 내맘전하기로 했는데..
요새 그게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우리 자기야 그새 맘변했다고 화나있었던거 아니지..
계속 무엇을 하는것에 의미가 없어서 그런지..
꼼짝도 하기 싫은게..나 많이 게을러 진거 같아..
남들은 크리스마스라고..새해라고..날리들인데..
난 다른날과 다를거 없는 하루하루인거 같아..
요즘은 쉬는날엔 우리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다음날 출근하고..
이게 요즘 당신마누라 일과야...
1월1일날도 하루종일 당신과 함께 였다면..
그 생각으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거 같아..
근데..여보야...당신집엔 전화 못했어..
아니..하기 싫었어...
그래서 그런가..어제 꿈엔 어머님이 우릴 못만나게 하시는거야..
당신과 몰래 만나서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몰라..
당신이랑 약속했잖아..
내가 어머님 아버님께 잘한다고...근데..그약속을
지키기 힘들거 같아서....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고...맘한구석이 뻐근하게
아리다...
여보... 2008년 이제 시작인데...
난 당신없이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그냥..자고..일하고...이러면..나 당신한테 갈수있나...
너무 보고싶다 우리여보...
당신 마지막...우리들 남겨놓고 맘아파..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
당신손 절대 놓지 말았어야 하는데..
바보처럼..등신처럼.. 당신 그렇게 아프게 떠나는지도 모르고...
늦게 들어 온다고 투덜대고 있던 나를...
절대 용서 하지 못할거 같아....
여보..자기야...그래도 나 당신이 데릴러 와야해..
당신을 믿을꺼야..
영원히 당신만 생각할꺼야...
영원히 당신만 사랑할꺼야...
당신도..나만 생각하고 사랑해야해..
우리 2008년 새해에도 열심히 사랑하자...
여보..우리 신랑...
너무 보고싶고...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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