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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 보고싶다............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한미경 2008-02-27
자기

자기한테 깜짝 선물 할려고 갔었는데
어때 기분 좋았지?
갑자기 들어가게 되었네 ......그 덕분에 청아에 가서 자기도 만나고
너무 좋드라.

계속 청아에서 자기랑 얘기하고 싶었는데............돌아오지 말고

여기 날씨가 두달동안 계속 흐리기만 하다가
오늘 아침에 드디어 해가 났어.
너무 좋았는데................................

그런데.... 해가 나니 자기가 더 보고싶어 지고..........
내 맘은 이렇게 시간이 지났건만 자기로 한테만 달린다.

사랑하는 자기
인생이 정말 별거 아닌데
나도 자기있는 곳으로 갈텐데
그 동안을 못참아 이렇게 또 자기를 많이 그리워 하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먼저 하늘로 간 사람을 불쌍해하고 안타까워하는거라고 하는데
다들 갈 길을 조금 일찍 갈 뿐인데..............라고 어떤 책에 씌여있긴 했지만
내가 바로 그 어리석은 사람이어서 절대 그렇게 안 되...........^^

요새 아주 회사에 일이 많아.
회사도 이젠 직원이 너무 넘쳐서 이전해야 하고
창고도 더 큰곳으로 가야하고
여러가지로 얼마나 일이 많은지
울 남편이 있으면 정말 얼마나 기분좋게 이런 일들을 잘 마쳤을까 생각하면
눈물도 나고 맘이 찢어지게 아프다.

이러지 말라고 하는데
이미 떠난 사람이 더 힘들어 한다고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내 맘은 어느새 다시 자길 부르고 자길 만지고
자기한테 기대 있어.

동현이가 감기가 걸렸어.
애를 옆에서 봐주고 싶은데 일하느라 그렇게도못해주고
맘이 안 좋아.
자기가 하늘에서 잘 보고 있어요......나 집에 갈때까지................

사랑해 여보 .............정말 많이
난 정말 해바라기 인가봐
정말 자기만 좋다...이를 어쩌지,......^^

흐믓해하는 자기가 눈에 보이는거 같다.
사랑해요.................영원히

나중에 또 올께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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